지난달 27일 개봉한 영화 <1987>은 관객과 평론가들의 호평을 받으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제목대로 1987년 있었던 박종철 열사의 고문 치사 사건부터 이한열 열사의 죽음까지 뜨거웠던 대한민국의 시대상을 담고 있는 영화이다.

김윤석, 하정우, 유해진, 김태리 등 훌륭한 배우들이 출연해 개봉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또 화제를 모은 배우가 있었다. 바로 강동원이었다.

개봉 전부터 강동원이 이한열 열사 역을 맡았다는 소식에 많은 팬들은 기대했다.

실존했었고, 대한민국 근현대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인물이 바로 이한열 열사였기에 그 배역을 강동원이 맡았다는 소식은 화제를 모을 수밖에 없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강동원은 이한열 열사 역할에 매진했다. 그는 직접 이한열 열사 생가를 2번 방문했었고,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인 배은심 여사를 직접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은심 여사는 2일 방송된 SBS 본격 연예 한밤에서 "강동원이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아들 묘지에 가서 인사도 하고 왔다. 정말 아들을 보는 것 같았다."고 밝혔다.

강동원은 촬영이 끝난 후에도 또 한 번 배은심 여사를 방문해 "영화를 잘 마쳤다."는 감사 인사를 직접 전했다.

이한열기념사회 관계자는 "서슬이 시퍼렇던 박근혜 시절, 강동원 씨는 불이익을 각오하고 배역을 수락해주었다. 강동원 씨의 진정성과 열연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한열 열사는 1987년 6월 9일, 다음날 열릴 예정인 고문살인 은폐 규탄 및 호헌 철폐 국민대회를 앞두고 연세대에서 열린 6·10대회 출정을 위한 연세인 결의대회에 참가했다. 그 곳에서 시위 중 경찰이 쏜 최루탄을 맞아 쓰러졌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다음날인 6월 10일 전국적인 시위가 번지며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되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한열 열사는 7월 5일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차가운키보드 에디터 < 제보 및 보도자료 keyboardiscold@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