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설적인 스노보드 선수 숀 화이트는 지난 14일 열린 남자 하프파이프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세계적인 선수인 만큼 숀 화이트에 열광하는 한국 팬들도 상당하다. 그 중에서도 가장 성공한 이른바 '성덕' 팬의 사연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숀 화이트에게 특별한 선물을 받은 성덕 윤중천 씨는 평창 휘닉스 스노경기장 인근에서 햄버거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윤 씨는 대단한 스노보드 실력자로 전해져있고, 그만큼 숀 화이트의 열렬한 팬으로 알려졌다.
그는 평창 올림픽 기간에 꼭 숀 화이트가 자신의 햄버거 가게를 방문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새로운 수제버거를 개발했다.
신메뉴의 이름은 '플라잉 토마토'였다. 이는 숀 화이트의 별명이기도 하다.
'플라잉 토마토'에는 숀 화이트의 올림픽 2연패(2006년 토리노, 2010년 밴쿠버)를 상징하는 패티 2장이 들어가있다.
그는 '플라잉 토마토'의 가격을 100만원으로 책정했다. 사실 그는 '플라잉 토마토'를 진짜 판매할 생각보다는 평창 올림픽에서 숀 화이트가 금메달을 획득하기를 바라는 마음에도 '플라잉 토마토'를 만들었던 것.
윤 씨의 가게는 덕분에 큰 화제를 모았다. 숀 화이트의 귀에도 윤 씨 가게 소식이 들어갔고, 그는 시합을 앞둔 며칠 전 윤 씨의 가게를 찾아 '플라잉 토마토'를 먹었다.
100만원보다 더욱 값 진 친필 사인으로 햄버거 가격을 대체했다.
여기까지만 해도 윤중천 씨는 그 어떤 숀 화이트의 팬보다 성공한 '성덕'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숀 화이트는 14일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후 다시 윤 씨의 햄버거 가게를 찾아 그에게 직접 금메달을 걸어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예상치 못한 숀 화이트의 팬 서비스에 윤 씨는 눈물을 왈칵 쏟았다.
숀 화이트는 "올림픽 금메달을 3개 땄으니 패티를 3개 넣어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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