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센 벵거 감독이 이끄는 아스날이 끝났다. 13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열린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 38라운드가 벵거 감독의 아스날 마지막 경기였다.
지난 4월 자신의 사임을 발표한 벵거 감독은 이후 많은 팬들의 박수를 받으며 아스날 생활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 비록 유로파리그에서 AT 마드리드에게 패해 결승전 진출에 실패했지만 여전히 아스날 팬들은 벵거의 업적에 감사함을 보내고 있다.
무엇보다 화제를 모으는 것은 벵거의 후임 감독이다. 그의 사임 발표 이후 많은 감독들이 물망에 오르내렸다.
현재 팀을 찾고 있는 안첼로티와 루이스 엔리케 감독도 있었고, 셀틱의 브랜든 로저스 감독도 차기 감독 후보에 올랐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최근에는 분데스리가 호펜하임을 이끌고 있는 젊은 감독 나겔스만, 유벤투스의 명장 알레그리, 맨체스터 시티의 수석코치 아르테타, 뉴욕 시티 FC의 감독 비에이라로 최종 후보가 좁혀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 중 가장 유력한 후보는 아르테타인 것으로 알려졌다. 13일자 영국 <인디펜던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아스날 구단 수뇌부가 아르테타를 차기 감독으로 가장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아스날의 이반 가지디스 회장이 오래 전부터 아르테타를 고려했으며, 벵거 감독 역시 "아르테타가 지도자로서 능력이 탁월하다."고 평가한 바 있다.
무엇보다 아스날의 현 상황 때문에 아르테타를 선임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2년 연속 실패한 아스날이 재정적 부담을 안고 있기 때문에 알레그리와 같은 명장을 데려올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아르테타를 코치로 데려온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아르테타는 나의 친구다. 친구가 잘 되길 바란다."는 의미심장한 인터뷰를 남기기도 했다.
과연 벵거 감독이 떠난 자리를 아스날의 레전드 중 하나인 아르테타가 물려받게 될지, 아니면 또 다른 감독이 차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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