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유승민, 인사 청탁 의혹 문자 공개 '충격'




19대 대선 대선 후보이자 바른미래당 공동 대표였던 유승민 의원(대구 동구을)이 인사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지난 26일 방송된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는 지난 2014년과 2015년에 걸쳐 유 의원이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 수석에게 보낸 청탁 의혹 문자메세지를 전격 공개했다.





19대 대선 8일 전 한 언론사에서 유 의원의 인사 청탁 의혹을 보도했으나, 당시 유 의원은 "전혀 그런 적 없다. 정치 공작이다."라며 이를 부인했다.



그러나 이날 방송에서 공개된 문자의 내용에서 청탁을 했다는 정황이 상당 부분 드러나 시민들에게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유 의원은 문자 메시지에서 "모 증권 사장을 그만두는 조OO이라는 분이 있다. 경북고 1년 선배인데 금융 쪽에 씨가 말라가는 TK(대구 경북)이다. 괜찮은 사람이니 도와달라. 서울보증보험 자리는 내정된 사람이 있느냐?"라고 안 전 수석에게 물었다.



유 의원은 계속해서 조OO 씨를 안 전 수석에게 부탁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조OO 사장 대우증권 사장 공모 때 신경써달라.", "대우증권 사장은 박모와 이모가 서로 이전투구가 장난이 아닌데 조OO은 안되느냐."고 부탁했다.






유 의원은 한국벤처투자 주식회사 사장 모집 때도 "지난 번 말했던 조OO 씨를 챙겨봐달라."며 청탁했고, 해당 보직에 조OO 씨가 실제 선임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조OO 씨는 다른 채용 비리에 휘말려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 측 패널로 출연한 정두언 전 의원과 김태현 전 새누리당 예비 후보 모두 청탁이 맞다고 인정했다. 



특히 정두언 전 의원은 "유승민과 개인적으로 친하지만 이건 논란의 여지 없이 청탁이다. 보통 청탁할 때 도와달라고 하는데 유승민은 도와달라고 했다. 실망스럽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조OO 씨뿐만 아니라 유승민 의원은 "인천공항공사 사장에 최OO 전 삼성 사장 가능성 있나요. OO일보 회장이 부탁해서 그렇다.", "금융 연구원장 내정된 사람이 있느냐. OO경제 연구원장을 했던 OOO 교수가 관심이 있어 한다."는 등의 청탁 문자를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유 의원의 문자에 안 전 수석은 "잘 챙기고 있다.",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장했다.






블랙하우스 측은 유승민 의원실에 반론을 요청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방송 후 후폭풍이 매우 거세졌다. 시민들은 "유승민 그렇게 안봤는데 실망이다.", "차기 대선 후보라고 생각했는데 인사 청탁이라니."라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논란이 커지자 유승민 의원은 "청탁으로 비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청와대가 미리 인사를 내정하는 경우가 많아서 내정자가 있는지 물어보고 추천을 한 것이다. 지난 대선 때 소명했던 문제다."라고 해명했다.









차가운키보드 에디터(keyboardiscold@gmail.com)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차가운키보드

작성일2018/07/27 조회수6426
댓글
당신이 좋아할만한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