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가 '동해'를 '일본해'라고 기사 본문에 적어 시민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지난 4일 동아일보는 "매우 강력한 제21호 태풍 제비, 日 상륙 초읽기..맹렬한 바람 폭우 동반."라는 제목으로 일본에 상륙한 태풍 '제비' 소식을 전했다.
태풍 제비의 경로와 세력을 보도하며 동아일보는 일본 기상청의 예보를 인용했는데, 이 과정에서 '일본해'란 표기가 등장한 것이다.
일본 기상청은 "제비는 4일 밤에는 더 강한 세력으로 일본해로 이동할 것이다."라고 밝혔는데, 보도 과정에서 일본해를 동해로 수정하지 않았던 것이 문제가 된 것.
해당 보도를 본 시민들은 "인용이라고 해도 일본해로 표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친일 신문 아니냐."며 분노의 목소리를 높였다.
논란이 불거지자 동아일보는 급히 문제가 된 부분을 수정했다. 그러나 이미 원본 캡쳐 사진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며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결국 동아일보는 해당 기사를 삭제했다.
한편, 일본을 강타한 태풍 제비는 5일 오후 3시경 러시아 사할린 부근 육지까지 진출해 열대성 저기압으로 변할 것으로 예측됐다.
차가운키보드 에디터(keyboardiscold@gmail.com)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