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하루' 최유화 "노출, 꼭 필요한 장면이면 오케이"

풀빵닷컴N 2016/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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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미, 김종관, 김지운 감독님 모두 최고의 감독님"


배우 최유화(30)가 연기를 시작한 것은 2010년 KBS2 드라마 스페셜 '위대한 계춘빈'에서 김양 역을 맡으면서 였다. 이후 영화 '러브 콜', MBC '마이프린세스', SBS '부탁해요 캡틴' 등 활동을 이어온 최유화는 '쎄시봉'에서 한효주의 선배 여배우 역을 맡아 짧지만 굵은 연기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비밀은 없다'(감독 이경미)에서는 손소라에 캐스팅돼 김주혁의 불륜 상대로 노출을 감행, 영화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 배역을 소화했다. '최악의 하루'(감독 김종관)와 '밀정'(감독 김지운)까지 올해 한 해 바쁘게 지내고 있는 최유화를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사직동 카페에서 만났다.


-데뷔가 늦은 편이다.


연기를 하기 전에는 잡지 광고 모델이었다. 계속 꿈을 찾고 있는 아이였다. 그러다 스물 여섯에 매니지먼트사를 만나 배우를 하게 됐다. 돌이켜보면 영화보기 좋아하고, 사람 관찰하는 취미가 있어 늦게 시작해도 괜찮겠다고 생각했다.


-원래 꿈은 연기자가 아니었다는 말인가?


원래 예술에 관심이 많았다. 연예인이란 직업은 포기해야할 게 많을 것 같아서 스스로 좀 밀어낸 편이었다. 지금도 대중교통 이용하고 자유롭게 지내고는 있지만 그런 부분이 부담으로 다가왔다. 모델 활동 중, 누군가 연기를 배워보라는 말에 친한 연극배우분들께 연기를 배웠다. 무대에 오른 적은 없지만 3년 동안 '돈보다 연기가 중요한 분들께' 연기를 배웠다. 당연히 매력을 느끼고 연기가 어렵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그러다 26살에 꿈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당시 소속사와 계약을 했다. 그 때 같은 소속사 배우분들도 정말 좋았고, '나는 결국 배우를 하게 되는구나'라고 생각했다.



"피아니스트가 꿈이었어요." 최유화는 주변의 권유로 연기를 시작한 케이스로, 뒤늦게 연기에 대한 매력을 느끼고 다양한 작품에 출연 중이다. /남용희 인턴기자

-그럼 연기자 전에 꿈은 무엇이었나.


피아니스트가 꿈이었다. DJ도 하고 싶었다. 그러다 여섯 살 때부터 해온 피아노를 고1 때 그만 뒀는데, '예술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었구나'라고 생각했다.


-개봉 시기로 보면 '비밀은 없다'가 가장 먼저 개봉을 했다. 파격적인 노출신도 소화를 했다.


요즘 시나리오를 보면 벗는 장면이 있는 작품이 많다. 의미 없는 노출이 있는 영화들은 회사에 '못하겠다'고 했었다. 그런데 '비밀은 없다'는 제가 먼저 욕심이 났다. 이경미 감독님을 직접 뵌 적은 없었지만 신뢰가 있었다. 그리고 영화에 꼭 필요한 노출신(scene)이라 해도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최악의 하루' 김종관 감독님도 정말 좋아하는 연출가셨다. '폴라로이드 작동법'이나 '조금만 더 가까이'와 같은 작품들을 보면서 좋아하게 됐다. 감독님의 감성이 제게도 있는 것 같았다. '최악의 하루'도 읽었을 때 임팩트가 정말 강했다. 작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오디션을 봤는데 합격해 정말 좋았다.


-'최악의 하루'에서 이와세 료와 호흡이 좋았다.


'한여름의 판타지아'로 이와세 료의 팬이 됐다. 현경과 료헤이(이와세 료 분)의 대화도 정말 좋았다. 묘한 느낌의 대사들에 공감이 됐다. 영화를 보면서 '비극은 코미디'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최유화는 '밀정'에서 송강호(이정출 역) 비서 김사희로 출연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남용희 인턴기자

-'밀정'에도 이정출(송강호 분)의 비서로 임팩트가 강했다.


'밀정'은 송강호 선배님과 함께 연기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영광이라고 생각했다. 일단 상대방의 리액션을 빛나게 해주셨다. 엄태구(하시모토 역)와도 부딪히는데, 송강호 선배님이 정말 좋아해주셨다. 저도 그렇지만 엄태구도 술을 잘 못한다. 그래도 송강호 선배님이 자리에 불러주셔서 정말 좋았다. 중국에 두 번 정도 왔다 갔다 하면서 촬영을 했는데 송강호 선배님부터 스태프들 모두 저를 '김사희'라고 불러주셨다. 짧지만 김사희로 살 수 있게 해주셨다. 김지운 감독님은 '유화야. 네가 바로 사희야. 네가 생각한 사희를 연기하면 돼'라고 해주셔서 시야가 넓어졌다. '그래. 이런 비서가 있고 저런 비서가 있는거지'라면서 눈치 보지 않고 연기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연달아 세 작품이 개봉을 했는데 각 감독님이 다 다르셨을 것 같다.


이경미, 김종관, 김지운 감독님 모두 최고다. 지금까지 출연한 영화 감독님들 모두 최고셨다. 다들 매너가 좋으셨고 섬세하셨다. 그리고 감독님들이 연기도 잘하신다.(웃음)


-차기작이 궁금하다.


'밀정' 끝나고 미국에서 3개월을 살다 왔다. 오자마자 오디션을 본 작품이 있다. 지금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khk0204@tf.co.kr

[연예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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