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배급사 라인업…롯데, '신과 함께'로 첫 천만영화 배출할까?

풀빵닷컴N 2017/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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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4대 영화 배급사 중 롯데엔터테인먼트만 유일하게 1000만 관객을 유치한 영화가 없다. 지난 2003년 '나두야 간다'를 시작으로 배급을 시작한 롯데엔터테인먼트의 최고 흥행작은 지난 2014년 8월 개봉된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이다. 전국에서 866만 6200여명(이하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을 불러들였다.


타 기획사를 살펴보면 CJ E&M이 '명량'(1761만 5000여명) '국제시장'(1426만 2100여명) '베테랑'(1341만 4200명) '광해, 왕이 된 남자'(1232만 3500여명), 쇼박스가 '괴물'(1301만 9700여명·공식통계 기준) '도둑들'(1298만 3800여명) '암살'(1270만 6300여명) '태극기 휘날리며'(1174만 6100여·공식통계 기준),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이하 뉴)는 '7번방의 선물'(1281만 1200여명) '부산행'(1145만 3300여명) '변호인'(1137만 4600여명)을 '천만영화' 리스트로 보유하고 있다.


매년 '천만영화'를 목표로 도전, 고배를 마셨던 롯데엔터테인먼트가 2017년 정유년(丁酉年)에는 제대로 이를 갈고 있다. 바로 2017년 기대작 '신과 함께'(감독 김용화)를 준비 중이다.



배우 하정우는 영화 '신과 함께' 촬영 중이다. '신과 함께'는 저승편과 이승편, 2편을 연속 촬영하고 있다. 1부 저승편은 올해 여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임세준 기자

◇ 롯데엔터, 2부작 '신과 함께'로 취향 저격 준비 완료


동명의 3부작 웹툰 원작 '신과 함께'는 지난해 5월 첫 삽을 떴다. 인간의 죽음 이후 저승 세계에서 49일 동안 펼쳐지는 7번의 재판 과정 동안, 인간사에 개입하면 안되는 저승차사들이 어쩔 수 없이 인간의 일에 동참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고 있다. 저승차사 리더인 강림 역에 하정우, 49일간 재판을 받아야하는 인물인 자홍 역에 차태현이 캐스팅됐다. 강림의 오른팔 해원맥은 주지훈이, 저승차사 막내 덕춘은 김향기가 연기한다.


'마블리' 마동석이 성주신 역할을 맡았으며, 이정재가 염라대왕으로 분한다. 수홍과 원일병 역에는 각각 김동욱과 엑소 디오(도경수 분)가 이름을 올렸다. 다양한 연령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배우들이 총 출동해 관객들의 취향을 저격할 전망이다.


'신과 함께'는 저승편과 이승편, 2부를 연이어 촬영 중이다. 1부 저승편이 올해 여름시장에 선을 보이며 이승편이 이후 개봉된다. '미녀는 괴로워' '국가대표'로 충무로 대표감독이 된 김용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롯데는 2017년 상반기 '해빙'(감독 이수연)을 준비 중이다. 얼어붙었던 한강이 녹고 머리가 잘린 여자의 시체가 떠오르면서 드러나기 시작한 연쇄살인의 비밀을 둘러싼 심리스릴러다. 조진웅, 김대명, 신구가 호흡을 맞췄다.


김형주 감독의 '보안관'은 이성민, 조진웅, 김성균이 주연이다. 부산 기장을 무대로, 동네 보안관을 자처하는 오지랖 넓은 토박이 전직형사가 서울에서 내려온 성공한 사업가를 마약사범으로 의심하며 벌어지는 좌충우돌 로컬수사극이다.


'신과 함께' 이후에는 '청년경찰'(감독 김주환)과 '7호실'(감독 이용승)을 배급한다. 박서준, 강하늘이 캐스팅된 '청년경찰'은 두 경찰대생이 눈앞에서 목격한 납치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았으며, '7호실'은 서울의 망해가는 DVD방 7호실에 각자 비밀을 감추게 된 DVD방 사장과 알바생이 점점 꼬여가는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영화 '군함도' 류승완 감독과 배우들(순서대로 배우 소지섭, 송중기, 류승완 감독, 이정현, 황정민, 김수안). 영화 '군함도'는 지난해 6월 17일 충청북도 청주에서 크랭크인, 구랍 20일 강원도 춘천에서 크랭크업 했다. /CJ엔터테인먼트 제공

◇ 정유년 풍성한 CJ, 라인업이 모두 기대작


지난 병신년(丙申年)에는 '인천상륙작전'이 기대에 부흥하지 못하며 주춤했던 CJ E&M는 올해 거대한 반격을 계획하고 있다. 먼저 '공조'(감독 김성훈)가 CJ의 포문을 연다. 남한으로 숨어든 탈북 범죄조직을 쫓기 위해 냉철한 특수부대 출신 북한형사(현빈 분)와 딸 바보 생계형 남한형사(유해진 분)가 남북 최초로 극비 공조수사를 시작한다. 현빈과 유해진 외에 김주혁, 장영남, 임윤아가 손발을 맞췄다.


거대한 권력에 의해 암살범으로 지목된 후 온 세상을 쫓기게 된 평범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골든슬럼버'도 있다. 일본 작가 이사카 코타로의 원작 소설로한 '골든슬럼버'에는 강동원, 김의성, 김성균, 김대명, 한효주가 출연한다.


CJ가 여름 텐트폴(텐트를 칠 때 세우는 지지대인 텐트폴처럼 투자배급사의 라인업에서 가장 흥행 가능성이 높은 영화를 뜻하는 말)로 밀고 있는 작품은 '군함도'이다. '베테랑'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이 합류했다.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하시마·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 불림)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한 400여명의 조선인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영화 '관상'을 잇는 두 번째 역학 사극 '궁합'(감독 홍창표)은 궁중의 정해진 혼사를 거부하는 송화옹주(심은경 분)와 각기 다른 사주를 가진 부마 후보들의 궁합을 보기 위해 입궐한 최고의 궁합가 서도윤(이승기 분)의 기막힌 운명을 그린다. 심은경, 이승기, 김상경, 연우진, 강민혁, 최우식, 조복래, 최민호, 박선영 등이 호흡한다.


'남한산성'(감독 황동혁) 역시 CJ의 기대작이다. 1636년 병자호란 당시 남한산성에 갇힌 무기력한 인조 앞에서 진정으로 백성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 대립한 조정의 대신들과 위태로운 조선의 운명 앞에 놓인 민초들의 삶을 다루고 있다. 이병헌, 김윤석, 박해일, 고수가 주인공.


'불한당'(감독 변성현)은 액션 느와르다. 교도소의 룰을 만드는 최고 권력자 재호가 누구에게도 굴하지 않는 신참 현수와 함께 출소 후 조직을 차지하기 위한 작전을 펼친다는 게 주요 스토리다. 설경구, 임시완, 김희원, 전혜진, 이경영, 허준호, 김성오가 출연했다.


지창욱, 심은경, 오정세, 안재홍은 범죄오락액션 '조작된 도시'(감독 박광현)로 뭉쳤다. 아무 이유 없이 살인범의 누명을 쓰고 인생이 송두리째 바뀐 남자 권유가 철저하게 조작된 사건의 실체에 맞서는 이야기를 담는다.


추창민 감독의 '7년의 밤'에는 류승룡과 장동건, 송새벽, 고경표가 등장한다. 세령호에서 벌어진 우발적인 살인 사건, 한 순간의 실수로 모든 것을 잃게 된 남자 현수와 그로 인해 딸을 잃고 복수를 계획한 남자의 7년 전의 진실, 그리고 7년 후 끝나지 않은 이야기가 골자다.


정지우 감독의 신작 '침묵'도 CJ에서 배급한다. 최민식, 박신혜, 류준열, 박해준이 주인공인 '침묵'은 눈에 보이는 것도 믿을 수 없는 상황에서 진실을 감추려는 자와 진실을 찾으려는 자가 상상하지 못했던 진실을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이 펼쳐진다.


'1987'은 장준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김윤석, 하정우, 강동원 등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배우들이 주연이다.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을 시작으로 6월항쟁까지 대한민국 현대사의 분수령이 된 슬프고 뜨거웠던 1987년, 그 해의 이야기가 영화화된다.



쇼박스는 2017년 '택시운전사'를 배급한다. 송강호가 주연을 맡은 '택시운전사'는 1980년 광주를 배경으로 한다. /더팩트 DB

◇ 곽경택 감독 신작부터 굵직한 작품들 준비한 쇼박스


쇼박스는 먼저 곽경택 감독의 신작 '부활'(가제)을 1번 타자로 내세웠다. 김래원과 김해숙이 주연인 '부활'은 죽은 사람들이 살아 돌아와 복수를 하는 희생부활(RV) 현상을 모티브로 한다. 살해당한 엄마가 복수를 위해 7년 만에 RV로 돌아와 아들을 공격하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살인자의 기억법'(감독 원신연)은 알츠하이머에 걸린 연쇄살인범이 점점 사라져 가는 기억을 붙들며 딸을 지키기 위해 마지막 살인을 계획한다는 내용이다. 설경구과 김남길, AOA 설현이 주연이다.


'더 프리즌'(감독 나현)은 거대한 범죄의 온상이 된 교도소, 그 교도소의 왕과 죄수가 된 전직 꼴통 경찰의 범죄 액션 영화로 한석규의 2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이다. 김래원은 '부활'에 이어 '더 프리즌'까지 바쁜 한 해를 보낼 예정이다.


심은경도 다작 배우로 거듭난다. 최민식, 곽도원과 호흡을 맞춘 '특별시민'(감독 박인제)이 개봉을 기다린다. '특별시민'은 대한민국 최초로 3선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서울특별시장 변종구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명실공히 대한민국 국민배우 송강호는 '택시운전사'(감독 장훈)로 관객을 찾는다. 1980년, 서울의 택시운전사가 취재에 나선 독일기자(토마스 크레취만 분)를 우연히 태워 광주로 가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다.


'꾼'(감독 장창원)은 현빈, 유지태, 배성우, 박성웅, 나나, 안세하, 최덕문이 주연이다. 대한민국을 발탁 뒤집어 놓고 사라진 희대의 사기꾼을 잡기 위해 '사기꾼 잡는 사기꾼'과 '엘리트 검사'의 대결 구도가 흥미를 유발한다.



영화 '더 킹'은 무소불위 권력을 쥐고 폼나게 살고 싶었던 태수(조인성 분)가 대한민국을 입맛대로 좌지우지하는 권력의 설계자 한강식(정우성 분)을 만나 세상의 왕으로 올라서기 위해 펼치는 이야기로 2017년 1월 개봉예정이다. /임세준 기자

◇ '더 킹'부터 '강철비'까지…실속 챙길 뉴


뉴는 1월, 주지홍 감독의 '사랑하기 때문에' 후속으로 '더 킹'(감독 한재림)을 준비했다. 무소불위 권력을 쥐고 폼나게 살고 싶었던 태수(조인성 분)는 대한민국을 입맛대로 좌지우지하는 권력의 설계자 한강식(정우성 분)을 만나 세상의 왕으로 올라서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조인성과 정우성, 배성우, 김아중, 류준열, 김의성, 정은채, 정성모, 황승언, 이주연, 장명갑 등 쟁쟁한 배우들이 모였다.


'루시드 드림'(감독 김준성)는 고수와 설경구, 강혜쩡, 박유천, 박인환, 천호진, 전석호, 이시아가 주인공인데 국내 최초 자각몽을 소재로 하고 있다. 3년 전 아들을 잃어버린 한 남자가 '루시드 드림'을 통해 단서를 발견하게 되면서 꿈과 현실을 넘나드는 사투를 벌인다.


임시완과 진구가 주연을 맡은 '원라인'(감독 양경모·가제)은 모든 걸 속여 돈을 빌리는 일명 '작업 대출'의 세계를 배경으로, 각기 다른 목표를 지닌 사기 전문가들의 예측할 수 없는 이야기를 그렸다.


'장산범'은 '숨바꼭질'을 성공시킨 허정 감독의 신작으로 염정아, 박혁권이 출연한다. 목소리를 흉내내 사람을 홀린다는 장산범 전설이 모티브다.


액션 영화 '악녀'(감독 정병길)는 살인병기로 길러진 한 여자와 그녀를 둘러싼 두 남자, 자신의 정체를 절대 드러내지 말아야 할 세 사람의 비밀과 복수를 그린 영화로, 김옥빈, 신하균이 다시 만났다.


'기술자들' 김홍선 감독의 차기작 '아리동'(가제)는 백윤식, 성동일, 천호진, 배종옥을 캐스팅했다. 꼬장꼬장하기로 악명이 높은 아리동 최고의 터줏대감과 이 동네에 유난히 관심이 많은 전직 형사가 콤비를 결성, 의문의 사건을 쫓는다.


하반기에는 '강철비'(감독 양우석)가 기대작이다. '아수라'에서 환상 호흡을 보인 정우성과 곽도원이 주연으로 출연, 북한 김정일 사망 후 강경파의 쿠데타로 치명상을 입은 전직 정찰총국요원 엄철우와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대행 곽철우의 운명적 만남을 그린다.


2017년은 4대 배급사 모두 쟁쟁한 작품들로 라인업을 채웠다. 비선 실세 최순실 등 국정 파문으로 인해 시들었던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 넣을 영화들이 관객들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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