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의 일승' 정혜성 "생각 많은 것, 장점이자 단점"

풀빵닷컴N 2018/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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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의 일승' 진진영 役 정혜성 인터뷰

첫 주연작 '의문의 일승'에서 걸크러시 매력을 발산한 배우 정혜성(27)이 "평생 연기하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정혜성은 지난달 30일 종영된 SBS 월화드라마 '의문의 일승'(극본 이현주·연출 신경수)에서 광수대 암수전담팀 형사 진진영(정혜성 분) 캐릭터를 연기했다. 드라마는 '누명 쓴 사형수'에서 '어쩌다 탈옥수'가 된 의문의 한 남자(윤균상 분)가 '가짜 형사 오일승'이 돼 숨어 있는 적폐들을 쳐부수는 내용을 그린 작품이다.


참 긍정적인 배우다. 밝은 웃음 뒤에는 숱한 고민으로 쌓아 올린 단단한 심지와 일을 향한 열정, 인간관계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예쁜 마음도 있다. 2일 서울 중구 명동길 FNC WOW에서 <더팩트>와 만난 정혜성은 시종일관 밝게 웃으며 작품 종영 소감부터 향후 배우로서 걷고 싶은 길까지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눴다.



다작배우 정혜성. 정혜성은 쉬지 않고 작품을 하는 이유를 묻자 "쉬면 아프고 생각과 고민이 많아지는 타입"이라고 밝혔다. /FNC엔터테인먼트 제공

- 첫 주연작을 만난 소감이 어떤가.


매 작품 즐겁게 촬영하고 재밌게 촬영해서 전작들과 다른 점은 잘 모르겠어요(웃음). 그런데 시간이 조금 빨리 간 것 같아요. 처음에는 걱정, 부담이 많이 돼서 잠도 많이 못 잤는데, 촬영 시작하고 나니까 선배 배우들이 연기를 정말 훌륭하게 맞춰주셔서 고민이 싹 사라졌죠. '나는 천천히 내 할 것만 해도 다 채워주시는구나' 하고 생각하게 됐어요. 오히려 촬영을 시작하고 나서 마음이 편해진 것 같아요(웃음).


- 작품을 쉬지 않고 하고 있다. 체력적으로 힘들지는 않은가.


처음에 감독님이 '괜찮겠냐'고 걱정을 많이 하셨어요. 막상 촬영 들어가니까 촬영팀분들 손발이 정말 잘 맞아서 세팅도 빠르고 촬영이 막힘없이 진행됐어요. 자정 넘어서 촬영이 끝난 적이 없었어요. 일찍 끝나면 저녁 6시, 7시에도 끝났고요(웃음). 그리고 감독님이 그리려는 그림이 명확하니까 촬영도 엄청 순조롭게 진행됐죠. 선배 배우들 가운데 평생 연기를 해왔고 업계에서 뿌리가 깊은 분들이 많았는데, 그래서 선배들 촬영 때 더 순조롭게 진행된 것 같아요. 체력적인 부분에서 각오하고 촬영을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쉽게 진행돼서 좋았어요(웃음).


회사에서는 저에게 '쉬다가 새 작품 하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하기도 했어요. 그런데 저는 쉬면 아프고 생각과 고민이 많아지는 타입이거든요. 작품을 하면 목표가 있고 쭉 달려나가는 상황이 되니까, 에너지 넘치게 살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쉬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죠. 할머니 돼서까지도 평생 연기를 하고 싶어요. 그리고 활동하면서 정말 인연을 중요하게 여기게 됐는데요, 감독님, 작가님들께서 '작품 같이하자'고 하시면 그걸 하지 않을 이유가 없죠.


- 시나리오를 처음 읽고 캐릭터를 처음 마주했을 때 느낌이 어땠는지 궁금하다.


먼저 대본이 정말 재밌었어요. 작가님과는 두 번째 작품인데요, 전작 '오만과 편견'처럼 캐릭터가 매우 매력적이었죠. 누구에게 끌려가는 캐릭터가 아니라 힘 있고 패기 있는, 액션도 잘하는 캐릭터였어요. 드라마에서 여성 캐릭터 가운데 이런 캐릭터가 많지 않았죠. 캐릭터 설명에 '형사같이 생기지 않았는데 모든 액션의 브레인은 진진영'이라고 적혀있었어요. 특이한 설정, 특색있는 캐릭터였던 것 같아요. 작가님이 걸크러시를 좋아하시는 것 같은데요(웃음), 제 안에 있는 면모이기도 하고 걸크러시 연기를 해보고 싶었는데 좋았어요.


- 액션 연기 힘들지는 않았나?


대본 리딩 하고 연습을 길게 하지 못하고 바로 촬영 들어가게 돼서 걱정이 많았는데,무술팀 역시 손발이 잘 맞는 분들이어서 수월하게 했어요. 1 대 1 훈련도 시켜주셨고요(웃음). 제가 못하거나 어설픈 부분이 있으면 또 카메라로 멋있어 보이게 찍어주셨죠(웃음). 액션 장면, 수중 장면 등 여러 장면이 있었는데 정말 피부가 까진 적도 없이 잘 촬영했어요(웃음). 촬영팀에서 많이 신경 써주신 덕이에요.



"스트레스, 게임으로 풀죠". 배우 정혜성은 더팩트와 인터뷰에서 게임 '오버XX'을 하는 것이 스트레스 해소법이라고 고백했다. /FNC엔터테인먼트 제공

- 데뷔 초와 비교해 어떤 점들이 발전한 것 같은가.


막 데뷔했을 때와 비교해 보면 지금 연기가 조금 늘어 있는 것 같고요(웃음). 뭔가 그때보다 조금 더 여유가 생긴 것 같아요(웃음). 그래서 조금 더 주변을 돌아볼 수 있게 됐고, 점점 더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지 않나 생각해요.


예전에는 작품 할 때마다 심하게 긴장하고, 전투적이었다면, 이제는 좀 더 내려놓을 줄 알게 됐고 편안하게 연기하게 된 것 같아요. 조금이라도 더 진심으로, 솔직하게 연기하는 것에 집중하게 됐어요. 아직도 대본은 전투적으로 보기는 하는데요(웃음), 그래도 해야 할 것과 잡아가야 할 것을 조금이라도 알게 된 것 같습니다.


- 스트레스 푸는 법은?


게임 '오버XX'하는 것을 엄청 좋아해요(웃음). 게임 방송도 보고요. 잘 하시는 분들 방송 보면 스트레스가 그렇게 풀리더라고요. 리그 보는 재미에 푹 빠졌어요. 작품을 하고 있을 때는 어디 가기가 애매해서 게임을 합니다(웃음). 레벨도 '마스터'예요(일동 폭소). 작품이 없을 때는 여행을 가거나, 꽃꽂이를 하거나, 화분 가꾸기 등을 해요. 하나에 집중하고 있으면 다른 생각이 안 들더라고요(웃음).


- 활동하면서 힘든 경험이 있었다면?


심리적으로 불안했던 적이 있어요. 전 회사가 폐업해서 회사 없이 혼자 일한 기간이 있는데, 그때 제가 직접 차도 렌트하고, 출연료 정산해서 매니저님 월급도 직접 드렸죠. 혼자 다니다 보니 '다음에 어떻게 해야 할까'하는 걱정을 하게 된 순간이 있었어요. 그런데 한 작품 끝나니까 다른 기회가 오고, 지금 회사에서도 같이 일하자고 해주고, 열심히 하다 보니 다행히 잘 진행된 것 같아요.


- 성격이 참 밝고 긍정적이다. 자신의 성격 장점 단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장점은 생각이 많은 것, 단점도 생각이 많은 거예요(웃음). 그리고 긍정적이고 밝은 것이 장점, 하나에 생각이 꽂히면 나락으로 금세 빠지는 것이 단점이에요. 일어나지 않은 일을 걱정하는 것, 주변 사람들 얘기에 너무 귀 기울이다 보니 오히려 제 생각이 복잡해지게 되는 것도 단점이예요.



"로맨틱 코미디 작품 하고파". 정혜성은 더팩트와 인터뷰에서 "로맨틱 코미디 작품 하게 된다면 시놉시스 이상을 표현하기 위해 신나게 연기할 것 같다"고 말했다. /FNC엔터테인먼트 제공

- 어떤 연기 고민이 있는지 궁금하다. 연기해보고 싶은 캐릭터가 있다면?


고민이 많을 만큼 연기 경력이 길지 않기 때문에 큰 고민은 없지만, '잘하고 싶다'는 마음은 강해요. 아직 많이 부족하니까요. 뭘 잘하고 뭘 못하고 뭐가 부족한지 알아가는 과정인 것 같아요. 다양한 장르, 캐릭터를 연기해서 잘하고 못하는 것을 파악하고 싶어요.


해보고 싶은 캐릭터는 '쌈, 마이웨이' 최애라, '그녀는 예뻤다' 김혜진, '환상의 커플' 안나 조 같은 캐릭터예요. 로맨틱 코미디 연기를 안 해봤는데 해보고 싶네요(웃음). 만약에 로맨틱 코미디 작품을 하게 된다면 시놉시스 이상을 표현하기 위해 신나게 연기하지 않을까 싶어요.


- 연기를 평생 하고 싶다고 했다. 이유가 뭔지, 앞으로 어떤 배우로 활동하고 싶은지 궁금하다.


최종 목표는 연기를 잘하는 거예요. 연기는 정답이 없어서 한 번에 늘 수가 없는데요, 경험과 내가 삶 속에서 느낀 것들이 쌓여서 실력, 뿌리가 되는 것 같아요. 제가 지금 50, 60대 선배님들 내공을 따라갈 수가 없듯이 말이죠. 그래서 연기를 잘하려면 이것저것 다양한 경험을 쌓아야 할 것 같아요. 삶의 폭이 넓고 깊어지면서 늘어가는 게 연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오래 하고 싶어요.


평생 연기를 하면서 나이에 걸맞은 연기를 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제 나이 때에 표현할 수 있는 연기를 하고 싶죠. 28살에 표현할 수 있는 사랑 연기, 40대에 표현할 수 있는 사랑 연기가 다르다고 생각하는데요, 나이에 맞는 캐릭터를 만나서 그 깊이로 표현하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joy822@tf.co.kr
[연예팀ㅣ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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