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키키' 정인선 "싱글맘 캐릭터, 얻어걸린 수확"

풀빵닷컴N 2018/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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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라차차 와이키키' 주연배우 정인선 인터뷰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싱글맘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낸 배우 정인선(27)이 '으라차차 와이키키'가 주는 남다른 의미, 작품을 떠나보내는 소감을 진솔하게 전달했다.


정인선이 활약한 종합 편성 채널 JTBC 월화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극본 김지호·연출 이창민)는 영화감독을 꿈꾸는 불운의 아이콘 동구, 똘기 충만 생계형 배우 준기, 반백수 프리랜서 작가 두식 등 청춘들이 망할 위기에 처한 게스트하우스 와이키키에서 생활하며 일어나는 일들을 그린 청춘드라마로 17일 종영됐다.


드라마 종영 1주일 후 서울 마포구 성암로 <더팩트> 사옥에서 <더팩트>와 만난 정인선은 시종일관 대중들에게 "감사하다"는 마음을 표하며 '으라차차 와이키키'와 함께한 소회를 표했다.


"큰 사랑을 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많은 분이 저를 '얘가 걔야? 걔야 이렇게 컸어?' 정도로 인식해주셨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서 조금 더 친근하게 바라봐주시게 된 것 같아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다음 작품에서 더 대중분들에게 가깝게 가려고 노력하려고 합니다."



'싱글맘' 캐릭터 연기한 배우 정인선. 배우 정인선은 17일 종영된 종합 편성 채널 JTBC 월화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에서 싱글맘 한윤아 캐릭터로 분해 활약했다. /이새롬 기자

'으라차차 와이키키'에서 정인선은 한윤아 캐릭터로 분해 딸 솔이와 별안간 게스트하우스 와이키키에 입성해 좌충우돌을 펼쳤다. 해맑고 천진난만한 성격은 안방극장에 해피 바이러스를 전달했고, 동구(김정현 분)와 러브라인은 시청자의 흐뭇한 미소를 자아냈다.


"한윤아 캐릭터는 '싱글맘'이었고 성격상 '민폐 캐릭터'였어요. 겪어보지 않은 일이라 아이를 키우는 것, 모유 수유 하는 것 등 부담이 있었는데, 혹시나 이 소재를 코믹하게 이용하는 것처럼 보일까 봐 더 조심스러웠죠. '한윤아를 무겁거나 어둡게 연기할 필요가 없다'는 감독님의 말씀을 듣고 한윤아 자체를 보려고 했어요. 원래 한 캐릭터를 연기할 때 계획을 세우고 하는 편인데, 촬영 초반에 정신이 쏙 빠지다 보니 다 내려놓고 욕심부리지 않고 한윤아 자체를 연기할 수 있게 됐죠. 저 자신의 한계에 부딪히는 상황에 얻어걸린 수확이었어요(웃음). 정말 큰 수확을 얻어서 이 작품이 저에게 의미가 큽니다. 이 작품 기점으로 작품을 바라보는 관점, 방식이 많이 바뀔 것 같아요(웃음)."


"성인 돼서 긴 드라마에 출연하는 것이 처음이었는데, 긴 호흡으로 가는 로맨스 연기도 처음이었죠. 걱정을 많이 했어요. 촬영 초반에 캐릭터 소화로 정신없고 힘들었는데, 그럴 때마다 김정현 배우가 많이 도와줬어요. 며칠 밤을 새우면서 촬영하는 가운데 저 때문에 촬영을 다시 해야 하는 상황이 있었는데, 김정현 배우가 '괜찮다. 시간 많다'면서 배려를 정말 많이 해줬죠. 연기에 대한 생각이 깊은 배우예요. 무게감 있게 연기하는 것 보고 많이 느꼈고, 믿고 기대면서 촬영했어요. 촬영이 진행될수록 점점 친해져서 장난도 많이 치고 이런저런 고민 얘기도 많이 했습니다. 좋은 사람이라서 작품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주지 않았나 싶어요(웃음)."



데뷔 23년 차 배우 정인선. 정인선은 지난 1996년 아역배우로 데뷔해 올해 데뷔 23년 차를 맞았다. /이새롬 기자

'으라차차 와이키키'는 6명 청춘의 이야기를 주축으로 꾸며졌다. 정인선은 이번 드라마에서 "6명이 다 모여있는 장면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어떤 상황에서 여섯 가지의 반응이 나오고 서로 엎치락뒤치락 하는 면모가 귀여웠다. 참 좋았다"고 말하며 흐뭇하게 웃었다.


"또래 배우와 함께한다고 하니 주변에서 '좋겠다' '현장 재밌겠다'고 많이 말씀해주셨어요. 저는 사실 '다를 게 있을까?' 싶었는데 촬영하면서 '진짜 또래 배우가 아니었으면 불가능했겠다' 싶은 상황들이 있었어요. 또래라서 편안하고, 열정적으로 이것저것 시도해보고, 무모한 애드리브도 해보면서 자유로운 분위기가 형성됐죠. 감독님도, 스태프분들도 다 흥과 활력이 넘쳐서 현장에서 지루할 새가 없었어요. 감독님께서 '우리 작품이 만약 사랑을 받는다면, 우리 에너지가 작품에서 티가 났기 때문일 것'이라면서 '너희 에너지가 아니었으면 이 작품은 불가능했을 거다'고 하시더라고요. 정말 감사드렸죠."


지난 1996년 드라마 '당신'으로 데뷔한 정인선은 올해로 데뷔 23년 차를 맞았다. 어린이 드라마 '매직키드 마수리'로 어린 나이에 시청자에 크게 각인됐으며, 성인이 된 후에는 영화 '한공주', 드라마 '마녀보감' '맨몸의 소방관' '써클: 이어진 두 세계' 등에서 활발히 활약했다. 어릴 적에 데뷔했기에 대중에게 친근한 이미지가 있는 동시에 다채로운 캐릭터로 다양한 면모를 보여줘 늘 새로운 듯한 이미지를 풍기는 정인선이다.



"스펙트럼 넓은 배우 되고파". 배우 정인선은 더팩트와 인터뷰에서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새롬 기자

오랜 기간 활동한 정인선에게 힘든 시기는 없었을까. 정인선은 중학교 2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 잠시 활동을 쉰 기간 큰 슬럼프를 맞았다고 조심스럽게 고백했다.


"아역 배우 활동을 하면서 학교 친구들에게 관심을 많이 받았어요. 전학을 가면 복도에 친구들이 잔뜩 모이고, 수학여행에 가도 사람들이 많이 몰렸는데 어린 나이에 그런 상황이 무서웠죠. 주변 사람들에게 자꾸 피해를 끼치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고요. '왜 나에게 사람들이 선뜻 다가오지?'라는 생각을 하다가 '이건 이런 타이틀 때문에 그런 거였구나. 이 타이틀을 빼면 나는 어떤 사람이지?'하는 생각에 마음이 공허하고 많이 힘들었어요. 제 연기가 보기 싫어졌고, 연기하는 이유가 없어지더라고요. 그때 쉬면서 저를 알아가고, 저 자신을 쌓기 시작했어요. 왜 연기가 좋은지, 제가 진짜 좋아하는 게 뭔지 깊이 생각했죠. 그 시간이 정말 값졌고, 그 시간이 없었다면 지금의 저도 없었을 것 같아요. 제 중심을 잡아주는 모든 게 그 시기에 형성된 것 같습니다."


의미가 남다른 작품 '으라차차 와이키키'를 만난 정인선. 그는 앞으로 대중에게 어떤 배우로 남고 싶을까.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가 돼서 다양한 모습으로 찾아뵙고 싶어요. 긴 호흡도 좋지만, 일회성으로 출연해도 좋을 것 같고요, 크고 작은 캐릭터 가리지 않고 열심히 할 테니 따뜻하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열심히 살고, 연기해서 좋은 연기 보여드리는 좋은 사람이 되겠습니다(웃음)."


joy822@tf.co.kr
[대중문화이슈팀ㅣ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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