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의 흐뭇한 미소를 자아내며 응원을 받는 선남선녀 커플이 있습니다. 바로 지난달 17일 종영된 종합 편성 채널 JTBC 월화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이하 '와이키키') 주연배우 정인선(27) 이이경(29)의 이야기입니다. 극에서는 서로 다른 러브라인을 그린 두 배우죠.
드라마 종영 일주일 후 서울 마포구 성암로 <더팩트> 사옥에서 만난 정인선 배우는 연인 이이경과 열애를 응원해주는 모든 이들에게 연신 "감사하다"는 마음을, '와이키키' 일원들에게 "죄송하다"는 마음을 표했습니다. 두 손을 살포시 흉부에 대며 이야기를 전달하는 면모에서 정인선의 진심이 고스란히 묻어났네요.
이날 정인선 배우는 <더팩트>와 인터뷰에서 이이경과 만나게 된 과정부터 열애 사실이 알려지고 난 후의 마음 상태까지 허심탄회하게 털어놨습니다. 필자와 정인선 배우는 괜스레 조심스러운 마음에 이이경 배우 이름이 금기어라도 된 듯 그를 '그분'이라고 칭하며 조심스럽게, 그러면서도 화기애애하게 '그분'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작품 종영일, 열애 보도가 나올지 생각지 못했는데 그분은 다른 현장에 있었고 저는 집에 있는 상황에서 열애 보도가 나왔어요. 사실 겁부터 났죠. 저희가 사실 조심스럽게 있었던 것은 작품을 위해서였던 것인데 종영일에 열애 사실이 알려지게 돼서 '와이키키' 식구들에게 너무 죄송하기도 했고, 시청자분들의 반응이 어떨지 예상해 볼 엄두조차 안 나더라고요. 그래서 종방연에 갈 때도 약간 떨면서, 걱정하면서 갔어요. 그렇게 갔는데, 종방연에서 배우분들 스태프분들 모두 따뜻하게 격려해주시고 응원해주셨어요. 더 죄송하더라고요. 한분 한분 죄송하다고 말씀드렸죠."
"동료 배우들에게도 사실 미안한 일이잖아요. 종영하고 나서 인터뷰에 응할 때 저희 관련 질문으로 초점이 흐려질 수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종영 후에 저와 그분의 자세와 역할이 많이 중요하겠다는 생각을 했죠. 죄송한 마음으로 인터뷰에 임하고 인사를 드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많이 축하해주셔서 사실 어찌할 바를 모르겠어요. 감사하고, 그만큼 '와이키키'가 사랑을 받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배우 이이경-정인선 커플. 이이경 정인선 양 측은 지난달 17일 열애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더팩트 DB |
지난해 여름 열애를 시작한 정인선 이이경 배우입니다. 열애 도중 한 작품에 출연하게 되는 것도 매우 신기한 상황이죠. 두 사람이 처음 만나게 된 과정, '와이키키'에 함께 캐스팅된 당시의 상황이 궁금했습니다.
"그분이 저를 좋게 보고 있다는 이야기를 이전에 인터뷰에서 한 적이 있어요. 그 당시 제 매니저분이 관련 인터뷰 내용 링크를 보내주면서 '언니도 이제 배우 팬 생겼어요'하고 얘기를 해줘서 그분이 저를 좋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거든요. 시간이 좀 흐르고 한 지인이 '혹시 좋은 인연이 될 수도 있는데 편안하게 생각하고 연락만 주고받아 봐라. 부담 갖지 말고 받아봐라'하고 그분을 소개해줘서 그분과 연락을 주고받게 됐어요(웃음). 생각보다 대화가 잘 통했습니다. 듬직하고 책임감이 큰 분이더라고요. 처음에 연락 주고받으면서부터 좋았어요."
"'와이키키' 감독님이 사무실로 저와 그분 둘만 불렀어요. '가장 먼저 뽑은 친구들이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일단 감독님과 말씀 나누고 사무실에서 나와서 저희끼리 '이런 게 인연인가 싶다'고 의미부여를 했어요(웃음). 사실 정말 신기했어요.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싶기도 했고요. 그래서 더 조심스러웠던 부분도 있었죠."
'으라차차 와이키키' 촬영 현장 스틸. 배우 정인선(가운데)과 이이경(맨 오른쪽)은 지난달 17일 종영된 종합 편성 채널 JTBC 월화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에서 호흡을 맞췄다. /JTBC 제공 |
"같은 직업을 갖고 있어서 좋은 점도 있죠. 급변하는 현장 상황이나 지연되는 스케줄 등에 대해 서로 부연 설명하지 않아도 되고요. 같은 직종이어서 느낄 수 있는 이점을 크게 느끼고 있어요. 사실 이번 작품도 역할상 여러 가지를 배워가면서 임하고, 밤새우면서 촬영하느라 극복해야 할 부분들이 있었는데 서로 힘이 돼줬죠. 몰입 방해하지 않으면서 응원했고요. 그런데 대화가 잘 통하고 개그 코드가 잘 통하는 게 가장 좋아요(웃음)."
지난 1996년 드라마 '당신'에 출연하며 아역배우로 배우 활동을 시작한 정인선은 '매직키드 마수리' 등에서의 활약으로 대중의 추억 한편에 자리하고 있는 배우입니다. 이이경은 드라마 '고백부부'에 이어 '와이키키'에서도 유쾌한 매력을 보여주며 대중에게 친근한 이미지로 호감을 얻고 있는 배우죠. 두 배우의 열애에 열화와 같은 축하와 응원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요. 정인선 배우는 많은 축하에 '조상신이 도우셨다'는 표현까지 하며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축하를 많이 해주셔서 저희끼리는 '조상신이 도우셨다' 이런 농담을 하기도 해요. 어안이 벙벙해요. 이번 작품 이전에 딱히 저희 사이를 숨기려고 한 적은 없었어요. 편하게 다녀도 사실 아무도 관심이 없었거든요(웃음). 이 작품 기점으로 저희도 관심을 받게 됐는데요. 저희를 신기해해주시고 '둘다 잘됐으면 좋겠다'고 응원해주셔서 정말 뜻밖의 선물을 받은 것처럼 감사해요. 진짜 너무 감사해요. 진짜 진짜. 진짜. 정말 감사합니다."
'와이키키' 일원들을 향한 미안한 마음에 두 배우가 '자세와 역할이 많이 중요하겠다'는 생각을 했고, '죄송한 마음'으로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정인선 배우의 입을 통해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아아, 참으로 속이 깊은 청년들입니다. 두 배우의 진심이 모두에게 전달이 된 걸까요. 청춘 남녀의 열애라는 점, 한 작품에 출연한 배우들의 열애라는 점 등 때문이 아니더라도 두 배우의 진솔한 성품, 성실하고 바른 면모에 흐뭇한 마음이 들어 응원이 이어지는 게 아닐까 싶네요. 두 배우가 앞으로도 좋은 연기와 활약을 펼쳐나가길 응원하겠습니다.
joy822@tf.co.kr
[대중문화이슈팀ㅣssent@tf.co.kr]
[인기기사]
· [TF포토] 축제의 장으로 변한 '평창올림픽 폐회식'
· [TF포토] 이상화-김아랑-김경애, '웃으며 입장하는 빙판 위 여신들'
· [2018 평창 폐회식] 전 세계 하나 된 대축제 '17일간 여정' 대단원
· [TF초점] MB '검찰 소환 임박'에도 한국당은 '여유'… 왜?
· [TF프리즘] 방탄소년단 제이홉·헤이즈·민서, 3월 컴백·데뷔 뮤지션 셋(영상)
· [TF이슈] '태움·왕따' 직장내 괴롭힘…형사처벌 가능할까?
· [오늘의 날씨] 아침기온 영하 출발, 전국 한낮 포근…일교차 커
· [TF현장] "사진만 찍는다고요?"…'F1 레이싱 걸 폐지', 국내 반응은…(영상)
· 이하늬, 평창올림픽 폐막식 첫번째 무대서 전통무용 '춘앵무'
- 특종과 이슈에 강하다! 1등 매체 [더팩트]- 새로운 주소'TF.co.kr'를 기억해주세요![http://www.TF.co.kr]
- 걸어 다니는 뉴스 [모바일웹] [안드로이드] [아이폰]
- [단독/특종] [기사제보] [페이스북]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