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꼭 잡고' 성령 "주짓수 취미, 액션연기 자신 있다"

풀빵닷컴N 2018/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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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꼭 잡고'에서 간호사 연기 도전한 신예 배우 성령

나긋나긋한 말투에 차분해 보이지만, 연기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가진 신예 배우 성령(27·본명 김성령). 지난 2010년부터 처음 대중 앞에 선 성령은 조금씩 극작품에 참여하며 연기 실력을 탄탄히 쌓아올렸다. 그는 지난 10일 종영한 MBC 수목 드라마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이하 '손 꼭 잡고', 연출 정지인 김성용·극본 정하연)에서 장석준(김태훈 분)을 짝사랑하는 간호사 김은미 역으로 드라마 데뷔를 알렸다. 적은 분량에도 감초 구실을 톡톡히 하며 시청자들에게 얼굴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손 꼭 잡고'는 한 부부가 죽음이라는 위기에 직면하면서 살아온 시간을 돌아보고, 또 잊고 살았던 것들을 하나씩 되짚어보는 드라마다. 삶의 끝자락에서 예기치 않게 찾아온 사랑, 그리고 부부가 서로에 대한 사랑과 가족의 소중함을 확인하게 된다는 마지막 멜로를 그렸다.


드라마 종영 1주일 후 서울 마포구 성암로 <더팩트> 사옥에서 만난 성령은 시종일관 시청자들에게 "정말 감사하다"는 마음을 표했다. 또 '손 꼭 잡고'와 함께한 소회를 표했다. 그는 "가끔씩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있는데 너무 깜짝 놀랐다"며 "연이어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 성령은 "굉장히 서운하다"며 첫 드라마 종영에 대한 소감을 남겼다. 이어 그는 "('손 꼭 잡고') 초반에는 '(드라마 촬영이) 언제 끝나나'하며 멀게만 느껴졌다"면서 "드라마('손 꼭 잡고')를 보니 아쉬운 점이 많이 보였다. 다시 촬영한다면 더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부족한 점을 아쉬워하기도 했다.

강한 승부욕과 신인의 당찬 패기를 지닌 성령은 롤 모델이 누구냐는 질문에 해맑게 '할리우드 배우 제이크 질렌한'이라고 답했다. 그는 "영화를 볼 때마다 다른 사람이 해당 역을 하면 그런 영향을 못 끼칠 거라 생각했다"며 "저 또한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 멋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꼭 '필요한 배우'가 되고 싶다는 성령은 진정한 연기파 배우를 꿈꾸는 뜨거운 열정의 소유자였다.


다음은 성령과 나눈 일문일답.


- 첫 드라마 출연 소감이 궁금하다.


처음이다 보니 초반에 적응기가 필요했죠.(웃음) 영화보다 드라마 현장이 속도가 빠르더라고요. 그 부분이 처음엔 가장 힘들었던 것 같아요. 드라마는 하루 안에 소화해야 하는 양이 있기 때문에 처음엔 살짝 당황했어요. 감정도 빨리 잡아야 하고 집중도 빨리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서 혼란스럽기도 했죠.



간호사 김은미 역에 도전한 성령은 "할머니를 간병했던 순간들이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이덕인 기자

- 간호사를 연기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어렵진 않았나.


간호사 역을 맡을 때가 마침 할머니를 간병했을 때에요. 자연스럽게 간호사들을 만날 수 있다 보니 더 유심히 봤어요.(웃음) 발걸음부터 행동이나 시선 처리까지 보고 배울 수 있었죠.(웃음) 그런데 수술 장면은 잠깐 배웠지만 정말 어려웠어요. 규칙을 준수해야 하는 장면이라 긴장하면서 연기했죠.(웃음)


- 상대 배우였던 김태훈과 연기 호흡은 어땠나.


태훈 선배는 제 첫 드라마에 있어서 가장 많은 도움을 주신 분이에요. 항상 제 편이 되어 주셨고 배려도 많이 해주셨죠. '어려운 부분이 있으면 도와줄 테니 꼭 말해 달라'고 말씀해주시기도 했어요.(웃음) 제가 자연스럽게 짝사랑할 수 있도록 잘해주셨죠.(웃음)


- 현장에서 감독이나 선배 배우의 조언도 많이 들었나.


혜진 선배(한혜진)는 제가 당황하고 혼란이 눈에 가득했을 때 신경 쓰지 말고 페이스대로 하라고 격려해주셨죠. 정말 감사했어요.(웃음) 정지인 감독도 용기를 많이 주셨어요.(웃음) 초반에는 감독도 걱정하셨던 것 같아요. 하지만 혼나더라도 신경 쓰지 말고 마음에 담아 두지 말고 임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죠.


- 마음 아픈 비운의 짝사랑일 수 있다. 실제 본인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짝사랑은 정말 답답한 것 같아요. 바보 같기도 하고요.(웃음) 저는 실제로 털털한 성격이기도 하고 좋아하면 좋아한다고 말하는 성격인지라 너무 답답했어요. 초반에는 '너무 답답하다. 왜 이렇게 바보 같지'라고 생각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나중에는 성숙한 은미의 면모를 볼 수 있었죠. 많이 절제하고 이해하려는 그런 모습이요.(웃음) 은미는 성숙한 사랑을 하기 위해 많은 배려와 이해를 했던 것 같아요.


- 연기 생활을 20살 때 부터 했다고.


대학교에서 공부한 것 포함해서 대학로에서 연극 공연을 쭉 해왔어요. 영화도 찍기도 했고요. 지금 8년째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웃음) 사실 나이는 차는데 이렇다 할 작품도 없고 수익도 없어서 주변 분들이 많이 걱정해 주셨어요. 하지만 저는 단 한번도 슬럼프가 온 적은 없는 것 같아요. 제가 잘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죠.


- 연기하게 된 계기는.


배우가 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기보다는 내성적인 성격 때문에 연기 학원을 다니게 됐어요. 중학교 1학년 때 어머니의 권유로 학원을 다니게 됐죠. 하고 싶어 하는 것은 너무 많은데 내성적인 성격 때문에 못 해서 안타까워하신 것 같아요.(웃음) 이후에 고등학교 연극반에서도 공연도 하면서 대학가면서 '연기 공부를 더 해 볼까' 생각이 들었죠.(웃음)




강한 승부욕의 소유자인 당찬 신예 배우 성령은 "액션 연기에 도전해 보고 싶다. 자신있다"고 밝혔다. /이덕인 기자

- 연기에 어떤 매력을 느꼈을까.


연기를 하면서 누군가를 흉내낸다는 부분이 가장 매력 있는 것 같아요. 실제로 학원 다녔을 때 개나 오리 같은 동물 흉내를 내는 것부터 배웠는데 제일 재밌었던 것 같아요.(웃음) 정말 연기하는 것 자체가 매력적이긴 한데 딱 한번 잠깐 '그만둬야 하나' 싶던 적이 있어요. 제가 주짓수를 배웠는데 하루 6시간을 꼬박 주짓수를 했었죠.(웃음) 원래 하나에 몰입하면 끝까지 오랫동안 해야 하거든요. 그런데 연기를 하다보니 주짓수를 6시간 할 수 없던 거예요. 하하하.


- 취미가 주짓수였다니 놀랍다.


땀 흘리는 운동을 좋아해서 배워 봤어요. 유도에는 흥미가 없었는데 '한번만 해봐라'라며 주변에서 추천해 주셨죠. 그래서 '한번만 해보자'했는데 너무 재밌는 거예요. 승부욕이 생기니깐 '조금만 더 열심히 해보면 이길 수 있을 것 같다'싶었죠. 그래서 그렇게 2년을 배웠어요. 대회도 나갔는데 그건 배운 지 6개월 만에 나갔어요.(웃음) 지금은 주짓수에 시간을 많이 투자할 수 없어서 발레를 배우고 있어요. 암벽등반도 종종 해요.


- 도전 정신과 승부욕이 상당한 것 같다. 도전해 보고 싶은 장르나 배역이 있을까.


액션 연기에 자신 있어요.(웃음) 검사나 경찰 같은 역을 맡는다면 너무 멋질 것 같아요. 액션신은 스턴트맨을 따로 안 써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크로바틱도 사실 3년 배웠었거든요. 몸으로 부딪쳐야 하는 연기에 있어서는 자신 있어요.(웃음) 공포영화에도 도전해 보고 싶어요. 사실 공포물을 잘 못 보기는 하는데 그만큼 더 리얼할게 놀랄 수 있을 것 같아요. 겁은 많지만 연기는 해보고 싶어요.


- 함께 작품 해 보고 싶은 선배가 있나.


이희준 공효진 선배랑 함께 연기해 보고 싶어요. 같이 한번 출연할 수 있다면 정말 영광일 것 같아요. 희준 선배는 이상형이자 제가 팬이기도 하고요.(웃음) 또 효진 선배는 너무 사랑스러우신 것 같아요. 모든 배우가 갖기 어려운 특유의 사랑스러움이 있으신 것 같아요.(웃음) 부럽기도 하고요. 주변 사람들이 실제로 효진 선배 사진을 저한테 보내줄 정도로 좋아해요.


- 차기작 계획이 있나.


영화는 차기작으로 이야기되는 것들이 있고요. 당장에는 6월에 단편 웹드라마 '이상한 여자'에 주연인 이상한 여자 역으로 연기할 예정이에요.(웃음)


- 배우 성령은 어떤 사람이라 말할 수 있을까.


호기심도 많고 배우는 것도 좋아해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잘 하는 것도 많고요.(웃음) 지금은 거의 못 보여드리고 있어서 저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부분도 있겠지만... 제가 매력적인 부분이 많은 사람이라는 것을 하나씩 보여드리고 싶죠.(웃음)


j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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