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치' 신도현 "짝사랑 직진녀 연기, 장근석 선배 도움 컸다"

풀빵닷컴N 2018/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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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살스러운 애교보다 직구 표현이 좋아"

시원스러운 이목구비와 늘씬한 몸매의 '차도녀(차가운 도시의 여자)' 이미지. 하지만 털털한 반전 매력을 지닌 배우 신도현(24)이 '스위치'에서 좋은 연기를 보였다. 지난 해 데뷔한 그는 4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지상파 드라마에서 개성 있는 조연 자리를 차지했다. 그리고 멋진 활약으로 '존재감'을 발산했다.


SBS '스위치'의 소은지 역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거친 신도현은 "오디션을 보고 제가 될 것이란 확신은 없었어요. 그저 욕심이 났던 캐릭터였죠. 오디션을 봤을 당시에 '후회 없이 연기하자'는 생각으로 임했더니 그런 점을 좋게 봐주신 것 같아요. 또 제가 맡게 된 역이 사기단 캐릭터라 털털한 성격과 큰 키를 보고 뽑아주신 것도 같아요.(웃음)"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신도현은 지난해 박원의 'All Of My Life(올 오브 마이 라이프)' 뮤직비디오로 데뷔해 웹드라마 '한입만', '시작은 키스' 등에 활동하며 배우의 꿈에 한 걸음씩 다가갔다. 그러던 중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스위치'의 소은지를 만나게 됐다. 신도현이 맡은 소은지는 '스위치' 사기단의 홍일점이자, 사도찬(장근석 분)만 바라보는 '도찬바라기'로 통통튀는 개성을 잘 드러내는 캐릭터다.


첫 작품부터 '짝사랑 직진녀'로 등장한 신도현. 커플 연기에 대한 소망은 없을까. 그는 "성격이 털털한 편이라 닭살스러운 애정신이 연기할 때 더 어려울 것 같아요. 극에서 '사기단'을 맡아 작품 속 또 다른 사람들을 연기해야 했는데, 그중 가장 힘들었던 것은 유혹하는 신이었어요. 평소의 저랑 달라서 연기하는 것을 지켜보는 스태프도 웃더라고요."


"짝사랑이 어렵지 않았던 이유는 장근석 선배님 덕도 있어요. 제가 정말 짝사랑할 수 있도록 많은 배려를 해줬거든요. 또 장난도 치면서 제가 편하게 대할 수 있도록 도와줬어요. 사실 작품 들어가기 전에는 걱정이 많았어요. 대선배님들과 함께 한다는 부담도 있었죠. 또 내용이 전체적으로 무거웠기 때문에 제가 나오는 신에서는 분위기 반전을 해줘야 했거든요. 배역을 잘 소화해야겠다는 부담과 책임감도 있었죠."


개성 있는 미소와 말투만 보면 '스위치'의 소은지를 연상하게 했다. 신도현은 스스로도 인정하길 소은지와 비슷한 지점이 많다고 밝혔다. 그러나 소은지가 신도현의 전부는 아니었다. 비록 첫 발걸음을 내딛는 신인 배우지만, 연기를 대하는 진중한 태도와 생각은 자신만의 색채가 담겨 있었다. 또 쉽게 포기했던 자신이 이토록 열심히 오래 한 것이 연기가 유일하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학창 시절 한 가지를 꾸준히 하지 못했던 신도현은 연기를 알게 된 후 달라졌다고 고백했다. /임세준 기자

"여태까지 쉽게 잘 포기하는 편이었어요. 그런데 연기는 어렵고 힘들지만 처음으로 꾸준히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죠. 특별한 꿈이 없던 제게 연기는 꿈을 꿀 수 있게 만든 것이었죠. 연기를 처음으로 접하게 된 것은 미국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고등학교 때였어요. 그때 동아리에서 하는 수준의 연기를 하다가 본격적으로 배우게 된 것은 입시 연기를 준비하면 서부터죠. 그때 제 선생님이 지금의 대표님이기도 해요."


"중학교 때 잘하는 것이 영어라 영어를 실컷 해보고 싶다는 마음에 부모님을 어렵사리 설득해 미국 유학을 떠났어요. 그런 제가 한국으로 돌아오자마자 연기를 하겠다니 처음 부모님의 반대가 심했죠. 그렇게 부모님과 갈등 때문에 1년간 공백이 생겼고, 입시도 늦어졌어요. 전 지금도 계속 배워야 하고 연기가 어렵지만, 이만큼 오랜 시간 제가 열정적으로 한 것은 연기가 처음이에요.(웃음)"


어렵게 시작한 연기이기에 더욱 애착이 가는 것 아닐까. 신도현은 연기자 생활을 허락해주신 부모님과 가족들을 위해 더 열심히 할 것이라 다짐했다. 그의 올해 목표 역시 '쉬지 않고 달리는 것'이라고 했다. 새 작품을 위해 열심히 오디션을 보러 다닐 예정이라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첫 작품을 이제 막 끝낸 소감을 어떨까.


"첫 작품이라 그런지 아쉽고 섭섭한 마음이 커요. 여전히 제 마음속에는 은지를 떠나보내지 못했죠. 마지막 신이 가장 떠올라요. 극 중 사기단끼리 맥주를 마시면서 축하하는 장면인데, 그때 봉 감독님(조희봉 분)이랑 인태(안승환 분)랑 즐겁게 촬영했어요. 이번 작품을 통해 대선배님들과 함께하며 많이 배웠어요. 연기는 물론이고, 인간적으로 배울 수 있는 것도 많았죠. 함께한 신인 배우들과 친해질 수 있게 자리를 만들어 주신 감독님께도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신도현은 청순한 외모와 달리 개성 넘치는 성격의 소유자다. 때때로 차분한 모습도 보였지만, 감춰졌던 의외의 모습도 있었다. 바로 엉뚱함과 둔감함이다. 사실 첫 느낌만 보면 도시적이고, 유리알처럼 부서질 것 같은 모습이 있었는데, 이 모습과 반대로 어리바리함도 지니고 있었다. 때문에 홀로 떠난 미국 유학생활이 그리 어렵지 않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신도현은 첫 작품을 마친 소감으로 대선배들과 신인배우 동기가 생겨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임세준 기자

"어렸을 때 무딘 학생 중에 하나였어요. 누군가 싸우고 있는데, 전 우리 반이 모두 잘 지낸다고 생각했죠. 그만큼 둔감해요. 어쩌면 유학시절 때 인종차별을 당했어도 저는 몰랐을 걸요? 사실 남의 시선에도 크게 개의치 않는 편이에요. 외로움도 많이 느끼지 않고, 그래서 혼자서도 잘 놀아요. 사실 작품 하면서 인터넷 댓글을 본 적이 있는데 악플이 달려도 괜찮았어요. 제가 아니면 되니깐요."


악플에도 굴하지 않는 외유내강을 지닌 신도현은 "생각보다 제가 유연해요"라며 평소 가치관에 대한 이야기도 했다. 또 뜻밖에 발레를 했던 사실도 공개했다. "어렸을 때 취미로 잠시 했던 발레는 가끔 하고 있어요. 작품 활동하는 동안에는 못했지만요"라고 말했다. 몸매 관리도 발레로 하냐는 질문에 "사실 아직까지 크게 관리를 하는 편은 아니에요. 그냥 조금 살이 찐 것 같으면 굶는 편이죠"라고 답했다.


어렵게 첫 발을 내디딘 배우의 길. 그에게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 지 물었다. 그는 '변신'에 대한 욕심을 확실히 나타냈다.


"다양한 수식어가 어울릴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이번에 개성 넘치는 천방지축 캐릭터를 만났으니 다음에는 차분하고 조용한 배역도 해보고 싶어요. 또 '청순'보다는 '섹시'란 말도 들어보고파요. 겁은 많지만, '섹시한 공포영화'에 도전해보고 싶네요. 하고 나면 왠지 성취감도 있지 않을까요? 아무쪼록 많은 곳에서 대중들을 만나고 싶네요.(웃음)"


아직 많은 도전이 남은 신인배우 신도현. 다채로운 매력을 품고 있는 그가 다음 작품에서 어떤 모습으로 대중들 앞에 서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jh311@tf.co.kr
[대중문화이슈팀|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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