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조승우와 이동욱의 '유쾌한 신경전'

조승우·이동욱, 날 선 대립각 속 의외의 케미 '눈길'

'라이프' 조승우(39)가 극 중 이동욱(37)과 팽팽한 대립을 선보이는 연기를 선보이며 겪은 고충에 대해 고백했다.

23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종합 편성 채널 JTBC 새 월화 특별기획드라마 '라이프'(극본 이수연·연출 홍종찬 임현욱)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배우 조승우를 비롯해, 이동욱, 원진아, 이규형, 유재명, 문소리, 그리고 홍종찬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조승우는 '라이프'에서 존재감 넘치는 대학병원 총괄사장 '구승효'로 분했다. 또 이동욱은 의사로서의 신념을 중시하는 응급의료센터 전문의 예진우 역을 맡았다. 이날 조승우는 이동욱과 연기 호흡에 대해 말하며 이동욱의 큰 키로 겪는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연기하는 내내 이동욱을 너무 노려봐서 눈알이 빠지는 줄 알았다. 그 외적으로는 항상 호흡히 좋고 안정적이다"라고 먼저 입을 열었다. 이어 "다만 (이동욱의) 키가 너무 커서 고개가 좀 아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자 이동욱은 "형(조승우)이 이렇게 말씀하시면 난 '연기를 거인같이 하면서 무슨 얘기냐'라고 현장에서도 농담하고는 한다. 요즘 내가 밀고 있는 유행어다"라고 거들어 웃음을 자아냈다. '라이프' 속 팽팽한 대립각과 다소 상반되는 '환상의 케미'가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배우 조승우(왼쪽)와 이동욱은 '라이프' 속 팽팽한 대립각 속 의외의 '환상의 케미'를 자랑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강남=남용희 기자

앞서 그는 조승우와 호흡에 대해 "극 중에서 항상 대립한다. 노려보거나 곁눈질을 하거나 그런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현장에서 형(조승우)이 부드럽게 포용해줘서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 장난치다가도 슛 들어가면 눈빛 전환이 어려울 정도다"라고 덧붙여 훈훈함을 자아냈다.

'라이프'는 tvN '비밀의 숲'으로 장르물의 새 장을 연 이수연 작가와 '디어 마이 프렌즈'에서 섬세한 연출로 호평받은 홍종찬 감독이 의기 투합한 의학 드라마다. 베테랑 배우인 조승우, 이동욱, 이규형, 유재명, 문소리, 문성근, 천호진, 태인호, 염혜란, 최유화, 엄효섭, 김원해 부터 신예 원진아까지 탄탄한 배우진들로 구성돼 방송 시작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라이프'는 우리 몸속에서 일어나는 격렬한 항원항체 반응처럼, 지키려는 자와 바꾸려는 자의 신념이 병원 안 여러 군상 속에서 충돌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의사의 신념을 중시하는 예진우와 무엇보다 숫자가 중요한 냉철한 승부사 구승효(조승우 분), 그리고 이를 둘러싼 인물들의 심리를 치밀하고 밀도 높게 담아냈다.

한편, '라이프'는 '미스 함무라비'의 후속작이다. 이날 오후 11시 첫 방송됐다.

j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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