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광, 신속+정중한 사과…'이름값'의 무게

풀빵닷컴N 2019/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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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광, 성명권 사용 허락으로 때아닌 '포차 논란'

늦깎이 전성기를 누리며 '해피 스마일'을 외쳤던 개그맨 박성광이 갑작스럽게 불거진 '포장마차 메뉴판' 논란으로 위기에 빠졌다. 매니저 송이와 함께하는 일상을 공개하며 '호감형 스타'로 승승장구하던 그에게 치명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박성광과 소속사는 그 어느 때보다 침착하고 정중한 자세로 이번 논란을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이다.


최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개그맨 박성광의 이름을 내걸고 운영하는 포장마차 콘셉트의 주점 '박성광의 풍기물란'과 관련한 누리꾼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을 올린 누리꾼은 '박성광의 풍기물란' 내부 인테리어와 전체적인 콘셉트를 지적하며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희화화하고 있는 것에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누리꾼이 공개한 주점 사진은 '풍만한 여자, 귀여운 여자도, 물론 좋지만, 란(난) 네가 제일 좋아'라는 사행시 네온 간판, 모텔 표시와 함께 '오빠 여기서 자고 갈래?'라는 문구가 담긴 포스터 등이 담겨있다.


이 주점의 메뉴판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박성광의 풍기물란' 메뉴판은 컴퓨터 폴더 이미지 안에 '포르노 파일 형식'으로 메뉴가 소개돼 있었다. '먹는 즐거움에 보는 즐거움'이란 문구 밑에는 '서양' '일본' '국산' '남미' 등의 말머리로 분류된 메뉴 이름과 뒤에는 avi 형식의 패러디 문구를 삽입했다. 최근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헌팅 포장마차' 콘셉트에 자극적인 카피라이팅으로 눈길을 끌고자 했던 목적이다.




서울 강남에 위치한 '박성광의 풍기물란'. 직접 가게를 방문했던 누리꾼은 주점의 콘셉트와 메뉴판을 지적하며 여성을 희화화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박성광의 풍기물란 공식 인스타그램

2년 전 개업한 '박성광의 풍기물란'. 하지만 최근 들어 논란이 된 이유는 뭘까. 지난해 사회 유명인사들의 '미투' 릴레이를 시작으로 최근 국내에서는 젠더 갈등이 가장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거기에 박성광이 MBC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시점'에 출연해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박성광이 운영하는 포장마차에도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몇 년 전만 해도 별수롭지 않게 '농담'으로 넘어갔을 부분이었기에 이번 논란이 수면 위로 올라와 자연스럽게 공론화된다는 점, '여성을 희화화하고 성적인 대상으로 삼는다'는 대중의 비판은 큰 의미가 있다.


이번 논란이 수면 위로 올라오자, 박성광의 소속사 SM C&C는 신속하게 공식입장을 발표하고 정중하게 사과하는 모습을 보였다.


소속사는 15일 오후 공식 보도자료를 배포해 "2년 전, 박성광은 지인이 제안한 사업 '박성광의 풍기물란'에 자신의 성명권 사용을 허락했고 홍보에 한해 운영에 참여해 왔다. 박성광의 지인은 사업체의 기획과 실질적인 경영을 담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가게는 작년 12월 영업 종료를 결정하였고, 정리 수순을 거쳐 오는 2월 최종 종료된다"며 "박성광은 자신의 이름을 건 가게에 대해 신중히 살피지 못한 것에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해당 사안들로 불편함을 느끼셨을 분들에게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설명했다.


소속사 역시 "해당 사안이 조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사죄의 말씀 전한다"며 죄송하다고 정중히 사과했다.




'전지적 참견시점' 출연으로 긍정적 이미지를 어필한 개그맨 박성광. /MBC '전지적 참견시점' 방송 캡처

박성광 외에도 과거 몇몇 스타가 '이름'을 빌려준 이유로 논란의 중심에 선 사례가 적지 않았다. 그런 이유에서 박성광을 둘러싼 이번 '포장마차 이슈'는 신중하게 생각하지 못하고 성명권을 허가해 주점을 운영했다는 점에서 분명 아쉬운 부분이다.


다만 논란이 불거지자 문제의 정확한 포인트를 인지하고 신속하게 대응한 박성광과 소속사 SM C&C의 정중한 태도는 눈길을 끈다. 예민한 문제일수록 회피하거나 대립각을 세우며 대응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신속하고 정중한 사과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데뷔 12년 차 개그맨 박성광이다. 뒤늦게 찾아온 전성기가 스스로도 낯설고 갑작스럽겠지만, 예전과 다르게 많은 이들이 박성광을 향한 애정을 보여주는 만큼 박성광 본인도 좀 더 신중한 모습을 보여야 할 터. 이번 논란을 계기로 변화할 그를 기대해 봐야겠다. '이름값'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는걸 알았을 테니 말이다.


amysung@tf.co.kr

[연예기획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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