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절친' 로이킴, 10일 경찰 출석

정보통신망법 음란물 유포 혐의를 받는 가수 로이킴이 경찰 조사를 위해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앞서 기습 귀국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그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자 누리꾼은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은 "이런 식이면 전 국민 입건"이라는 반응도 보이고 있다.

로이킴은 10일 오후 2시 45분께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에 참여하기 위해 등장했다. 로이킴은 가수 정준영 등과 함께 있던 카카오톡 대화방에 불법 음란물을 올린 혐의(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를 받는다. 검은색 슈트를 입고 야윈 모습으로 나타난 로이킴은 현장 취재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모습을 본 누리꾼은 10일 포털사이트 및 온라인커뮤니티에서 "이미지 폭망. 범생이 이미지였는데 완전 깬다. 보기 싫을듯"(3243****) "정준영 공항 사진꼴 안나려고 한껏 세팅했니"(ziil****) "이발하고 풀세팅하고 왔네 아파 보이게 메이크업도 했냐"(cris****) "팬이었는데 너무 실망해서 음악도 지우고 저런 애를 좋아했다는 나 자신한테도 어이 없고 그랬음"(gusr****) "범범범 범인 왔네요"(sele****) "창백한 메이크업"(ajac****) "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 친구 따라 빵에 가네 얼씨구나"(cbcs****) 등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반면 일부 누리꾼은 "포토존에 설 정도의 범죄인가? 나는 아닌거 같은데?"(cjh1****) "로이킴. 정말 불쌍하네. 저 정도 남자들 다 하는 거잖아"(sh04****) "잘못은 했지만 로이킴이 희생양인듯"(adro****) "너무하지 않나? 겨우 인터넷에 떠도는 야한 사진 한장이라면"(jds2****) "그냥 벌금형이지 쓰잘데기 없는데 일벌리네"(engi****) 등 로이킴을 옹호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로이킴은 지난 9일 새벽에 기습 귀국해 비난 받았다. /남용희 기자

로이킴은 경찰 조사를 위해 지난 9일 오전 4시 20분께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했다. 당초 이날 오후 미국 워싱턴에서 입국할 예정이었으나 오후 시간대 취재진이 몰릴 것을 대비해 뉴욕으로 이동해 새벽에 입국했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4일 버닝썬 등 사건 관련 정례브리핑에서 "로이킴은 음란물 유포 혐의로 입건해 피의자 신분"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귀국해서 조사받도록 통보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 2일 "로이킴이 정준영 등과 함께 있는 카카오톡 대화방에 사진 형태의 음란물을 올린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로이킴의 소속사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는 3일 "로이킴은 현재 미국에서 학업 중이나 이른 시일 내에 귀국해 조사받을 수 있도록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필요한 조사에 성실히 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로이킴은 2012년 방송된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4'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 프로그램에서 인연을 맺은 로이킴과 정준영은 연예계 소문난 절친이 됐다. 로이킴은 프로그램 종료 후 첫 싱글 '봄봄봄'을 내고 정식 데뷔했다. 이후 'Love Love Love(러브 러브 러브)' 'Home(홈)' '북두칠성' '그때 헤어지면 돼' '우리 그만하자' 등을 히트시키며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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