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평창올림픽 다가온다…이통사, 5G 알리기 '눈꽃' 경쟁

기사입력 2018.02.02 00:00



KT는 지난달 31일 강원도 강릉 올림픽파크에 평창동계올림픽 5G 홍보관을 개관했다. /이성락 기자

이동통신사, 5G 겨울 체험형 홍보 경쟁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차세대 네트워크인 5G를 둘러싼 국내 이동통신사 홍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5G 시장 선도 이미지를 선점하기 위해 '5G 홍보전'에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이번 홍보전의 키워드는 '겨울'이다. 5G 관련 겨울 체험형 행사를 앞다퉈 진행하고 있다.


2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평창동계올림픽(평창올림픽) 통신 분야 공식 후원사인 KT는 지난달 31일 강원도 강릉시 올림픽파크 '5G 홍보관'에서 5G 시범서비스 준비를 완료했다고 선언했다. KT는 현재 평창올림픽에 적용할 5G 기지국을 비롯해 5G 네트워크 장비 구축을 마친 상태다. 삼성전자·인텔 등과 함께 5G 서비스 최적화도 완료했다. 지난해 10월 말에는 실제 5G망에서 '5G 네트워크·단말·서비스' 간 연동도 성공했다.


앞서 KT는 지난 2015년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15'에서 "세계 최초 5G 시범서비스'를 평창올림픽에서 선보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후 5G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고 이제 막바지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KT 5G 시범서비스는 여러 통신 관련 기업들이 청사진으로만 제시했던 5G 기술을 서비스 형태로 일반에 전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KT가 평창올림픽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로는 생동감 있는 중계를 위한 실감형 콘텐츠인 싱크뷰·옴니뷰·타임슬라이스 등이 있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사장)은 "평창을 찾은 세계인들이 겨울 스포츠의 짜릿함과 함께 5G의 놀라움을 느끼도록 만들겠다"며 "평창 5G 시범서비스에 이어 향후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KT는 평창올림픽 기간 동안 자사 '5G 역량'을 뽐내기 위한 홍보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림픽파크 내에 '5G 홍보관'을 마련했다. 이곳에는 겨울 스포츠 혹은 올림픽과 관련된 체험 서비스가 대기하고 있다. 방문객들은 아이스하키 챌린지·토치 릴레이 챌린지 등 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가상·혼합현실 기술을 체험할 수 있다. 5G 네트워크 기반으로 변화할 도시의 청사진을 보여주는 '5G 시티'도 만나볼 수 있다. 운영 기간은 오는 8일부터 25일까지다.



SK텔레콤 5G 체험관 'ICT 이글루'를 방문한 시민들이 가상현실과 로봇팔을 결합한 실감형 기기 '스노우 드리프트'를 체험하고 있다. /이성락 기자

KT는 오는 9일부터 25일까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광화문 KT 라이브사이트'도 운영한다. '5G 홍보관'이 평창올림픽 현장을 찾은 방문객들을 위한 공간이라면 '광화문 KT 라이브사이트'는 서울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행사 공간이다. '광화문 KT 라이브사이트'에는 '5G 홍보관'과 마찬가지로 5G 관련 서비스 체험·전시 공간이 꾸려질 예정이다.


KT와 5G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SK텔레콤도 5G 관련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홍보 콘셉트는 마찬가지로 '겨울'이다. SK텔레콤은 지난달 29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들어선 5G 체험관 'ICT 이글루'에 겨울과 관련된 체험형 서비스를 통해 자사 기술력을 알리고 있다. 다만 평창올림픽 공식 후원사가 아니라는 점에서 올림픽 또는 스포츠와 관련된 홍보에는 나서지 않고 있다.


올림픽과 스포츠를 활용할 순 없지만 행사 기간은 정확히 평창올림픽 폐막식이 열리는 오는 25일까지다. 'ICT 이글루' 주최 측이 대한스키협회와 한국실업빙상경기연맹인 만큼 동계올림픽 시즌을 겨냥해 행사를 기획한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기술 지원 후원사로 참여했다. 당초 행사 취지는 겨울 스포츠와 5G 기술 서비스를 시민들에게 함께 알리는 것이었지만 앰부시(매복) 마케팅 논란을 피하기 위해 '올림픽·스포츠' 분위기를 연출하지 않았다.


'ICT 이글루'에는 360도 5G 영상관인 '겨울판타지'와 5G 눈썰매를 타고 북극을 체험하는 '스노우레이싱', 가상현실 트래커와 감각전달 장치를 활용한 가상현실 눈싸움 '스노우볼 파이트', 가상현실과 로봇팔을 결합한 실감형 체험 기기 '스노우 드리프트', 카메라를 통해 180도 영상을 찍을 수 있는 '타임슬라이스' 등이 마련됐다. SK텔레콤은 하루 3300명 정도의 서울 시민과 관광객이 'ICT 이글루'를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텔레콤은 'ICT 이글루'를 찾은 방문객을 대상으로 SK텔레콤의 대표 5G 체험·홍보관인 '티움'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티움'이 자리 잡고 있는 SK텔레콤 을지로 본사로 이동할 수 있는 무료 버스를 1시간 간격으로 운영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ICT 이글루 방문객들이 티움 현재관도 경험할 수 있도록 소개하고 있는 중"이라며 "5G 미래 도시를 체험할 수 있는 미래관은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해야 입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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