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매운맛' 신라면과 바둑대회로 중국인들 홀렸다

기사입력 2018.10.16 15:34



농심이 중국 시장에 진출한 지 20년 만에 매출 40배 성장을 달성했다. 농심은 중국 시장에서 현지 마케팅인 '신라면배 바둑대회'를 열고 있다. /농심 제공

농심 중국 매출 40배 성장 비결 20년 전통 신라면배 바둑대회

[더팩트 | 김서원 인턴기자] 농심이 중국 시장에 진출한 지 20년 만에 중국법인 매출 40배 성장을 달성하며 중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그동안 히트 제품 신라면 이름을 내걸고 꾸준하게 진행해온 '신라면배 바둑대회'로 중국인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덕분이다.


농심은 중국시장에 진출한 지난 1999년 이후 매출이 40배 성장했다고 16일 밝혔다. 중국 진출 당시 농심 매출은 700만 달러였다. 올해는 이보다 40배 늘어난 2억 8000만 달러(한화 약 3158억 4000만 원)를 기록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


농심의 중국법인 누적매출은 자사 해외법인 최초로 올해 상반기 기점 20억 달러 돌파라는 최대 실적을 눈앞에 두고 있다. 외국 기업이 성공하기 힘든 중국 시장에서 20년 동안 꾸준히 성장한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농심의 중국 시장 성공비결은 '차별화된 제품'과 '현지 마케팅'으로 꼽힌다. 신라면 고유의 한국식 매운맛을 살리되 마케팅은 철저하게 현지 소비자 입맛에 맞추는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농심 관계자는 "중국 제품에서 경험할 수 없는 신라면 특유의 얼큰한 맛이 중국인들이 신라면을 찾는 가장 큰 이유"라며 "신라면은 2018 인민일보 인민망이 발표한 '중국인이 사랑하는 한국 명품'으로 선정될 정도로 중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말했다.


한국식 맛을 고집한 제품 전략과 반대로 마케팅 전략은 철저하게 현지 문화를 우선시했다. '신라면배 바둑대회'는 대표적인 현지 맞춤형 마케팅 활동이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바둑대회는 중국 인기스포츠인 바둑으로 중국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농심의 인지도와 신라면 브랜드를 동시에 부각시키는 데 성공했다.


농심에 따르면 1999년에 창설된 '신라면배 바둑대회'는 숱한 명승부를 연출하며 세계 최고 기전으로 발돋움하며 사업 견인차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배 흥행은 초창기 중국 사업의 돌파구"였다며 "입소문 등 광고 효과로 유통망이 확대됐고 이는 곧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saebyeo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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