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박진성 시인의 연애시집 《하와와, 너에게 꽃을 주려고》가 출간되었다.
《목숨》 《식물의 밤》 등을 통해 문단의 주목을 받으며<동료들이 뽑은 올해의 젊은 시인상><시작작품상>을 수상한 바 있는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그만의 언어와 상상력으로 사랑을 노래한다.
'하와와'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별 뜻 없이 쓰이는 말이지만, 박진성 시인은 이 단어를 사랑의 언어, 존중의 언어, 평화의 언어로 해석한다.
"우리가 서로를 잃게 되면/하와와, 안 보이는 곳이라도/그렇게 말하자고 약속(시<하와와> 중에서)"하듯, 시인은 서로를 연결해주는 사랑의 언어로 '하와와'를 선택했다.
그에게 사랑은 한 마리 나비다. "너 있던 곳에서/나 있는 곳으로//나비 한 마리 날아왔"을 뿐인데 시인에게는 "온 세계가 옮겨"온 것이다.
사랑하고 있는 이들이라면 공감할 수밖에 없는 언어다.?
시집 《하와와, 너에게 꽃을 주려고》는 박진성의 시와 일러스트레이터 일홍의 콜라보레이션이기도 하다. 인
스타그램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일홍 작가의 일러스트는 그의 시와 절묘하게 어울린다.
시가 그림에게, 그림이 시에게 서로 다른 언어로 말을 건네지만, 서로에게 녹아들며 따뜻한 사랑의 인사를 주고받고 있는 것이다.
사랑하고 이별하고, 또 그리워하는 시인의 사랑 노래가 담긴 《하와와, 너에게 꽃을 주려고》는, 우리의 사랑 이야기를 어루만지듯 따뜻하다.
따뜻한 일러스트 역시 시집에서 놓쳐서는 안 될 위로의 언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