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이재명 ‘당직 포기’ 하루 만에 백의종군 동참

기사입력 2018.12.13 11:40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김경수 경남지사(오른쪽)가 직권남용·허위사실 공표 혐의 등으로 최근 기소된 이재명 경기지사가 '당직 포기'를 선언하자 뒤늦게 '백의종군 하겠다'고 밝혔다. /이새롬·이덕인 기자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드루킹 댓글 조작 공모(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모든 당직을 내려놓고 평당원으로서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직권남용·허위사실 공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재명 경기지사가 "탈당은 없고, 당직은 내려놓겠다"고 선언한지 하루 만에 나온 조치다. 김 지사는 지난 9월 첫 공판을 시작해 재판이 한창 진행 중인데 지금까지 침묵하다 뒤늦게 당원권 포기 선언을 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김 지사는 13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와 당이 많이 어렵다. 우리의 노력이 아직 국민 피부에 와 닿지 못하고 있다"며 "대통령의 성공은 국민의 성공이고, 성공한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선 당의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어 "이 지사가 '평당원으로 돌아가 백의종군 하겠다'고 했는데 당의 단합을 위한 충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저도 당을 위해 무죄가 입증될 때까지 모든 당직을 내려놓고 백의종군 하겠다. 당과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평당원으로서 성실히 일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의 이 같은 결정은 이 지사와의 형평성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두 지사 모두 검찰의 기소로 재판이 진행 중이거나 재판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지사에 대해선 징계 논의조차 하지 않았고, 이 지사의 경우에는 당 최고위원회에서 징계 여부를 논의했지만 본인의 백의종군 선언에 재판이 끝날 때까지 지켜보기로 했다.

결론적으로 당 차원의 징계는 두 지사 모두 없었지만 과정은 달랐다. 대처 방식도 김 지사는 재판까지 시작됐음에도 자발적 당원권 포기를 하지 않았고 이 지사는 당 일각의 탈당, 징계 요구를 받고 선제적 '당직 포기' 결단을 내렸다. 두 지사는 각각 친문과 비문을 대표하는 인사로 꼽힌다.

이에 정치권 안팎에선 민주당 지지자 분열 등을 고려해 김 지사가 뒤늦게 백의종군에 동참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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