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이슈] "나한테 뭐라하더니"… 홍준표도 경악한 나경원 "달창" 논란

기사입력 2019.05.13 15:40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13일 논란이 되고 있는 나경원 원내대표의 '달창'발언에 대해 "저질·혐오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새롬 기자

민주당 여성의원들 "최악의 여성혐오" 사퇴 촉구… '후폭풍' 계속

[더팩트ㅣ국회=이원석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13일 "달창" 등 나경원 원내대표의 비속어 사용 논란에 대해 "참으로 저질스럽고 혐오스러운 말"이라고 비판했다.


달창은 '달빛창녀단'의 줄임말로 '일베' 등 극우 성향 커뮤니티에서 주로 쓰이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 비하 발언이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대구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규탄 장외 집회에서 이 단어를 사용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장외투쟁을 하면서 무심결에 내뱉은 달창이라는 그 말이 보수의 품위를 심각히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전 대표는 "뜻도 모르고 말을 사용했다면 더욱 더 큰 문제일 수 있고, 그 뜻을 알고도 사용했다면 극히 부적절한 처사"라며 "작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 대표(본인)를 공격하면서 '암덩어리', '바퀴벌레', '위장평화'를 막말이라고 (비판)하면서 보수의 품위를 지키라고 한 일이 있었다"고 상기했다.


지난해 6월 당시 자신의 발언에 대해 나경원 의원 등 반홍(反 홍준표)계 의원들이 "막말"이라고 비판했던 사실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됐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13일 SNS에 올린 글. 홍 전 대표는 나경원 원내대표의 막말 논란에 대해 "보수의 품위를 심각히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페이스북 갈무리

홍 전 대표는 "문재인 정권의 실정이 한껏 고조 됐던 시점에 5·18 망언 하나로 전세가 역전됐듯이 장외투쟁이라는 큰 목표를 '달창' 시비 하나로 희석시킬 수 있다"며 "잘 대처하라"고 꼬집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발언이 나온 집회가 끝난 뒤 약 3시간 만에 서둘러 사과했다. 그는 "인터넷상 표현을 무심코 사용해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대통령의 극단적 지지자를 지칭하는 과정에서 그 정확한 의미와 표현의 구체적 유래를 모르고 특정 단어를 썼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나 원내대표의 사과에도 논란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날(13일) 더불어민주당 여성의원들은 "최악의 여성혐오·비하 표현"이라며 나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김상희·박경미·백혜련·제윤경·서영교·이재정 의원은 이날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막말을 넘어선 심각한 언어폭력에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제1야당의 원내대표로서의 자질이 의심스러울 뿐 아니라, 국민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조차 없는 무례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이들 역시 "나 원내대표는 과거 홍 전 대표에게, 홍 전 대표의 막말이 당 혁신의 걸림돌이자 보수 품격을 떨어뜨리고 국민을 등 돌리게 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면서 "'보수당 최초 여성 원내대표'라는 타이틀을 내세우고 제1야당의 원내대표자리에 오른 나 원내대표가 과연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재차 꼬집었다.



lws2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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