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삼성전자, 차량용 반도체 공략 가속페달 밟는다

기사입력 2019.05.14 00:00

13일 삼성전자 차량용 반도체가 기능안전 부문의 국제 표준 인증을 받으면서 시스템 반도체 및 삼성의 4대 성장사업을 육성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더팩트 DB

삼성전자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업체 경쟁력 높여 나가겠다"

[더팩트ㅣ서민지 기자] 삼성전자가 시스템 반도체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엔 시스템 반도체이자 4대 성장사업으로 꼽은 차량용 반도체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13일 글로벌 시험·인증 기관인 독일 'TUV 라인란드'로부터 자동차 기능안전 국제 표준인 'ISO 26262 기능안전관리' 인증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에 기능안전을 만족하는 차량용 반도체를 개발·공급할 수 있게 됐다.


ISO 26262는 차량에 탑재되는 전기·전자 시스템의 오류로 인한 사고 방지를 위해 지난 2011년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제정한 자동차 기능안전 국제 규격이다. 자율주행 시스템에서 반도체 안전성이 강조되면서 지난해 반도체 적용 가이드라인이 추가됐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자동차가 다양한 기능을 갖춘 전자기기로 변화하고 자율주행 기술이 가속화되면서 차량용 반도체에 요구되는 안전 등급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ISO 26262 인증을 바탕으로 자동차의 핵심 부품으로 자리 잡은 반도체의 기능 안전 확보는 물론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업체로서의 경쟁력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인증은 삼성전자가 집중하고 있는 시스템반도체와 4대 성장사업을 육성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메모리 반도체 시장 불황을 이겨내기 위해 비메모리 반도체(시스템 반도체)를 집중 육성하고 있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달 30일 경기도 화성사업장에서 열린 '시스템 반도체 비전 선포식'에서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확실한 1등을 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시험·인증 기관인 독일 'TUV 라인란드'로부터 자동차 기능안전 국제 표준인 'ISO 26262 기능안전관리' 인증을 취득했다. 사진은 삼성전자 차량용 반도체 '엑시노스 오토 V9' 모습. /삼성전자 제공

시스템 반도체는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 부품으로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반도체 부문이 메모리 반도체로 편중돼 있는 만큼 비메모리 반도체 강화로의 체질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시스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달하지만, 삼성전자를 포함해 우리 기업의 시장 점유율은 겨우 3%에 불과하다.


삼성전자는 최근 시스템 반도체 강화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었다. 지난 7일 IoT 프로세서인 '엑시노스 i T100'에 이어 9일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브라이트 GW1'과 '아이소셀 브라이트 GW2'를 선보였다.


미래 성장사업으로 자동차 전장사업을 눈여겨 보고 있기도 하다. 지난해 8월 전장용 반도체를 비롯해 인공지능(AI), 5세대 이동통신(5G), 바이오 등 4대 미래 성장사업 등 오는 2020년까지 25조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용 '엑시노스 오토 V9'과 '16Gb LPDDR4X D램', '256GB eUFS', LED조명 제품 등 차량용 반도체 솔루션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10월 차량용 반도체 전용 브랜드인 '엑시노스 오토'를 출시했고 올해 독일 아우디와 '엑시노스 오토 V9'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용 A시리즈, 탤레메틱스 시스템 T시리즈 등 맞춤형 자동차용 프로세서도 출시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 조사 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차량용 반도체 시장 규모는 323억 달러(한화 약 38조3563억 원)로 전년보다 18.5% 증가했다. 이 업체는 오는 2021년까지 연평균 12.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jisse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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