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율관세 결정 연기에 車업계 안도…6개월 후 향방은?

기사입력 2019.05.19 07:52

사진 제공=르노삼성자동차

미국이 수입 자동차 고율관세 결정을 6개월 연기하고 재협상 대상을 유럽연합(EU)과 일본에 무게를 두기로 했다.


이에 국내 자동차업계는 안도하는 분위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우선 25%의 고율관세가 적용되지 않아 미국 수출에 차질이 없을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나아가 한국이 관세부과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에 희망을 걸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6개월 후 한국도 고율관세 적용대상에 포함된다면 상황은 크게 달라진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는 25% 관세를 부과할 경우 국산 자동차 대미 수출 가격이 9.9∼12.0% 상승, 국내 자동차업계 손실이 무려 2조8900억원 규모일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또한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7월 미국 상무부에 제출한 의견서를 통해 고율 관세 부과할 경우 미국 내 현대·기아차 관련 일자리가 줄어 고용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반면 한국의 제외 가능성을 높게 전망한 곳도 있다.


KB증권은 "지난해 FTA 재협상을 통해 미국 측에 일정 부분 양보를 했다는 점, 무역확장법 232조 적용검토가 양자 무역협상을 진행 중인 EU와 일본을 견제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점, 미국이 자국 경제에 큰 부담을 주면서까지 우선순위가 낮은 한국산 자동차 및 부품을 규제할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들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한국이 캐나다, 멕시코와 함께 면제된다면 국내 총생산은 5.6% 늘어날 기회 요인이 될 가능성을 거론하기도 했다.


국내 자동차업계는 안도 속에서도 불확실성이 또 연장됐다는 점에서 수출 전략 등을 고심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미국 고율 관세 부과시 미국 공장에서 생산량을 늘리는 대처에 나설 것이기 때문에 북미 수출용 쏘나타의 국내 양산 계획 수정이 불가피할 것이란게 업계의 시각이다.


이와 함께 르노삼성자동차와 한국지엠도 수출 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을 다시 세워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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