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중한 분위기"…윤석열-검사장 회의 9시간 만에 종료

기사입력 2020.07.03 20:45

윤석열 검찰총장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지휘권 행사 후 의견 수렴을 위해 소집한 고검장·검사장 회의가 9시간 만에 종료됐다./배정한 기자

회의 결과 6일쯤 총장에 보고 예정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지휘권 행사 후 의견 수렴을 위해 소집한 고검장·검사장 회의가 9시간 만에 종료됐다.


3일 대검에 따르면 이날 고검장 1팀과 검사장 2팀으로 나눠 진행된 회의는 오후 6시 50분쯤 마무리됐다.


윤석열 총장은 오전 간담회에서 고검장들의 의견을 듣던 도중 다른 일정을 이유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오전 10시 시작된 고검장 간담회는 예정된 시간을 넘겨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은 뒤 오후 2시까지 진행됐다.


윤 총장은 오후 검사장 간담회에서는 인사말만 한 뒤 퇴장했다.


대검 관계자는 "회의는 무겁고 엄중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으며 윤 총장은 주로 듣는 입장이었다"고 전했다.


다만 발언자 중 대다수는 추미애 장관의 지휘권 발동에 비판적인 견해를 보였다.


검언유착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정진웅 부장검사)가 총장 지휘 없이 독립수사권을 갖는 문제는 반대 의견이 특히 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추 장관의 지휘 내용이기도 하다.


관심을 끈 거취 문제는 윤 총장이 직접 거론한 내용은 없었으나 일부 검사장 사이에서 발언이 나왔다. "총장 사퇴는 절대 불가하다"는 취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 관계자는 "회의 전체적 취지나 방향은 윤 총장에게도 보고 전이라 구체적으로 확인해줄 수 없다"며 "담당 부서에서 내용을 정리 중이다. 급하게 결정할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회의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추미애 장관의 지휘 내용에 대한 최종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다./이새롬 기자

회의 내용은 6일쯤 윤 총장에게 보고될 예정이다.


법조계에서는 윤 총장의 선택지가 다양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검찰청법상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지휘에 이의 제기권을 행사할 수 있지만 자칫 징계의 명분이 될 수도 있다.


윤 총장은 회의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추미애 장관의 지휘 내용에 대한 최종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다.


lesl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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