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검사장들, 흔들리지 마라"…윤석열에 견제구

기사입력 2020.07.04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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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장 회의 소집 하루 만에 메시지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전국 검찰 검사장들에게 "흔들리지 마라"고 4일 당부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고검장·검사장 회의를 연 지 하루 만이다.


추미애 장관은 이날 자신의 SNS에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 순리대로 풀어가는 것이 개혁이다. 개혁은 국민의 신뢰를 얻는 초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추 장관은 "결코 정치적 목적이나 어떤 사사로움도 취해서는 안된다"며 "피의자는 억울함이 없도록 당당하게 수사를 받는 것, 수사담당자는 법과 원칙대로 수사를 하도록 하는 것, 그것이 장관이나 검찰총장이 해야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윤 총장이 최측근 한동훈 검사장이 연루된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사건 처리를 놓고 자신의 지휘를 즉각 수용하지 않는 것을 꼬집는 내용이다.


추 장관은 2일 윤 총장에게 수사자문단 절차를 중단하고 수사팀에 독립적 수사권을 부여할 것을 지휘했다. 윤 총장은 3일 자문단 소집은 취소했지만 완전히 중단할 지는 검사장 회의 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윤 총장이 검언유착 수사팀을 지휘하지 말고 독립 수사권을 주라는 지휘 내용도 회의에서 논의했다.


추 장관은 "검사장님 여러분들은 흔들리지 말고 우리 검찰조직 모두가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고 올바른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윤 총장은 늦어도 6일까지 고검장·검사장 회의 결과를 보고받고 추 장관의 지휘에 대한 입장을 최종 정리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에서 열린 국회 법사위 대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왼쪽)이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오른쪽은 한동훈 당시 반부패강력부장./배정한 기자

'검언유착' 사건은 채널A 이동재 기자와 한동훈 검사장이 이철 전 밸류앤인베스트먼트코리아(VIK) 대표를 협박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를 제보받으려고 공모했다는 의혹이다. 한 검사장은 이 사건에 관여한 바 없고 이 기자에게 이름을 도용당한 피해자라는 입장이다.


이 사건 수사를 놓고 대검 지휘부와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마찰을 빚자 윤 총장은 수사팀 외 법률가로 구성된 전문수사자문단을 소집해 수사 내용을 심의하기로 결정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에 반발해 자문단 절차 중단과 수사팀에 특임검사에 준하는 지위를 부여해달라고 공식 건의했으나 윤 총장은 수용하지 않았다. 이어 추 장관은 자문단 소집 하루 전날 지휘권을 발동했다.


lesl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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