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장관 "성추행 의혹 외교관, 결백하면 조사 받아라"

뉴질랜드 현지 대사관 직원을 성추행 했다는 의혹을 받는 한국 외교관에 대해 뉴질랜드 측이 "결백하다면 돌아와서 조사를 받으라"고 했다. 사진은 뉴질랜드 언론을 통해 공개된 해당 의혹을 받는 한국인 외교관. /뉴질랜드 언론 뉴스허브

"한국 정부는 돌려보내야 한다" 일침

[더팩트ㅣ송주원 기자] 뉴질랜드 현지 대사관 직원을 성추행 했다는 의혹을 받는 한국 외교관에 대해 뉴질랜드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이 "결백하다면 돌아와서 조사를 받으라"고 했다.

윈스턴 피터스 뉴질랜드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은 1일(현지 시각) 현지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피터스 장관은 "양국 외교부 최고위급에서 이 문제를 제기 중"이라며 "성추행은 한국이 아닌 뉴질랜드에서 일어난 범죄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는 그가 외교관 면책특권을 스스로 포기하도록 해 그를 뉴질랜드로 돌려보내야 한다"며 "그의 주장대로 정말 결백하다면 이곳에서 사법절차를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피터스 장관은 "그는 외교관 면책특권을 갖고 있고, 그것은 세계 어디에서나 보호막이 될 수 있지만 이런 사건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도 알고 있는 사안이다. 기다리는 것 외에 더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도 했다.

한국인 외교관 A씨는 2017년 주뉴질랜드 한국대사관에 근무할 당시 대사관 직원의 신체를 만지는 등 총 3건의 성추행을 하고,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A씨는 2018년 뉴질랜드를 떠나 현재 동남아 지역의 한 공관에서 총영사로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ilrao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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