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이슈] '인천 라면 형제' 눈떴다…3도 화상 형 '눈깜빡', 1도 화상 동생 '무반응'

기사입력 2020.09.26 11:32

26일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따르면 서울 한강성심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형제 중 형인 A(10)군이 전날 처음 눈을 떴다. 의료진이 이름을 부르면 눈을 깜빡이는 정도의 반응을 보인다고 한다. 사진은 불이 난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 형제가 사는 집의 주방. /더팩트 DB

형제 모두 여전히 중환자실 치료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집에서 라면을 끓이다 불이 나 중태에 빠졌던 초등학생 형제가 겨우 눈을 떴다. 다만 아직까지 의식을 회복하지는 못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26일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따르면 서울 한강성심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형제 중 형인 A(10)군이 전날 처음 눈을 떴다. 의료진이 이름을 부르면 눈을 깜빡이는 정도의 반응을 보인다고 한다. A군은 온몸의 40%에 3도 화상을 입은 상태이며 여전히 산소호흡기에 의존해 치료를 받고 있다.


전신 5%에 1도 화상을 입은 동생(8) 역시 눈은 떴지만 특별한 반응은 보이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형의 상태는 동생에 비해서는 조금 좋아진 것 같지만 여전히 의식을 찾지는 못하고 있다"며 "정확한 화인 조사를 위해서는 형제의 진술이 필요한데 지금 그럴 상황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병원 관계자는 "환자들의 상태에 대해서는 정확한 확인을 해주기 어렵다"고 했다.


앞서 A군 형제는 지난 14일 오전 11시 10분께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 자택 주방에서 난 불로 전신에 화상을 입고 중태에 빠졌다.


경찰은 A군 형제가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원격 수업을 받아 급식을 먹지 못하고 스스로 끼니를 해결하려다 난 사고일 가능성이 높다.


A군 형제와 그 어머니가 기초생활 수급 대상자로 매달 160만원가량을 지원받아 생활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전국에서 후원이 잇따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2일 이 사건을 언급하며 재발 방지 대책을 지시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아동이 가정에서 충분한 돌봄을 받지 못하고 방치된 사례가 드러나 모든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며 "조사인력을 늘려 아동학대 사례를 폭넓게 파악하는 등 각별한 대책을 세워달라"고 했다.


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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