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냥의 무비 앤 더 시티

글/그림 : 냥냥

전지현 종합선물세트 [여친소]

 

'윈스트럭'은  영화 '문스트럭'의 제목을 본따 만든 신조어격이랄까?

영문제목 윈스트럭인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의 가제는 바람개비였다.

그래서 나온 영문제목. 윈스트럭-

 

 

 

 

 

 

말도 많고 기대도 많았던 <여친소>가 드디어 개봉을 했다.

<엽기적인 그녀>, <클래식> 등 줄줄이 감성을 자극하는 흥행작을 만들어온 곽재용 감독의

오랜만의 새 영화라 감성적인 멜로를 기대했던 것도 사실

자 그럼 영화는 어땠을까????

 

 

초반 두사람의 만남-

소매치기를 쫓다가 범인으로 오인받고 목욕타월에 묶여 잡혀가면서

시작되는 사랑 이야기를 따라가 보자. 고고-

 

 

그런데 이 영화, 시작부터 웬지 심상치 않다. 낯익은 캐릭하며, 장면장면 하며-_-;;;;;

조곤 조곤 함 따져볼란다.

 

 

말도 안되는 것을 박박 우기는 것이나, 제멋대로 행동하며 순진남을 휘두르는 것이나

<엽기적인 그녀>의 캐릭이 그대로 묻어있는 '여진'이 주인공이다.

 

 

게다가 그녀는 불의를 참지 못하는 열혈순경이라는 점에서,

명우는 그냥 지나치자고 꼬드기는 소심청년이라는 점에서

엽기녀와 소심한 견우를 그대로 옮겨온 느낌

(★이번주 과제-엽기,발랄한 여자 앞에서 남자는 왜 작아지는가?)

 

 

 

<엽기녀>에서의 화장실에서 교복 바꿔입기랑 비슷한 앵글-

(둘다 보기 드물게 이쁜 화장실이다. 오른쪽은 월드컵 경기장역 화장실↑

그렇다면 왼쪽은 실존하는 화장실일까? 세트일까? 알아 맞춰 보세요-)

 

 

 

그리고,, 사랑은 언제나 소나기와 함께 시작된다. -ㅛ-

(이건 고전인가? a)

 

 

<여친소>에서 전지현의 나레이션으로 사랑의 전설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씬이 있는데,

이것 역시 <엽기녀>에서 전지현이 직접 쓴 시나리오를 읽어주며 상상하는 장면과

너무 비슷한 컨셉으로 진행된다.(약간 코믹오바에, 같은 사람의 나레이션에..)

 

 

 

뜬금없이 학교로 찾아가 수업중에 "이거 내꺼야"라고 찜하는 골때리는 이 장면도

역시 엽기녀가 견우의 강의실로 수업중 당당하게 들어가는 씬과 비슷;;

 

 

뭐, 자기가 만든 영화로 맘대로 섞어찌개 하는데 왜 머라고 하느냐!!!

하신다면

딱 소녀취향 영화라서 나는 클래식 좋았고, 엽기적인 그녀도 정말정말 좋았다.

그렇지만 그만큼 곽재용 감독에게 거는 기대가 컸던 것도 사실.

그래서 더 실망스러웠을수도 있겠다.

어쨌든 나는 소녀적 취향이지만 촌스럽지 않은 영화를 보러 간 것이지

<엽기적인 그녀>+<클래식>을 보러 간 것은 아니란 말이다. 


 

 

자 그럼 이쯤에서 그의 영화끼리 비교는 그만두고...

다시, 영화에 집중해 볼까??

 

.................... 그러나..

멈추기엔 이미 늦었다. 재.미.붙.였.다

이왕 이렇게 된거.....이번엔 CF속으로 들어가보자-_-/// 

 

 

 

자, 바햐흐로 사랑이 무르익은 두사람.

 

오프로드용 오픈 지프를 타고 둘은 여행을 떠나는데....

 

 

동네가 비슷하다;;-_- (사실 스틸보다 실제 영화속 장면의 느낌은 정말 비슷함)

아흑. 배꼽 한번 잘빠졌네...

 

 

순간, 마이 디지털 스토리 올림푸스 라고 광고 카피라도 흘러갈거 같았다;

 

 

 

게다가 입고 나오는 의상이라던지 (뭐 이건 협찬을 많이 받아서 그렇다고 치고-)

초반부에 추리닝을 입고 달리는 장면에서 나오는 배경음악 Wooly Bully 는

지오다노 광고에 사용되었던 음악이다.

지오다노의 대표모델 전지현이 멋들어지게 달리는 장면에서 BGM 깔리고 분위기 띄우는데~

이미 CF를 접한 사람들이 조건반사적으로 지오다노를 떠올리게 되는게 당연한것 아닐까????

 

중반쯤 지나니까, 지오다노 면티 대놓고 로고 출연-_-v

 

 

아니다! 주관적인 생각으로 그냥 이것 저것 다 끼워마추기식 아니냐?

그런식으로 얘기하자면 다른 영화는 안 그런줄 아느냐 라던지....

그럴수도 있지. 그걸 CF 라고 하기엔 좀 억지인거 아니냐 하신다면....

마지막 압권이 아직 기다리고 있다!!!-ㅛ-

 

 

드라마 <가을동화> 최고의 대사 "난 다시 태어나면 나무가 될꺼야..."를 기억하는지??

주인공 명우는 애인에게 재수없게 "난 죽으면 바람이 될꺼야.."라고 내내 쇄뇌시키더니,

 

말이 씨가 된다고 은서처럼 죽어버린다. (옛말 틀린거 하나 없다. 자나깨나 말조심!)

 

 

자...기대하던 압권!!! 긴장해라!!! 예고편에부터 수십번 보아왔던 빌딩 자살씬-

 

정말 멋지지 않은가??? 가슴이 아파온다....

잔잔한 음악 깔리고 카메라가 좌우사방에서 돌아가고 분위기 진짜 죽인다.

(눈물 찔끔 날것도 같다. 아아...드디어 제대로 줄거리 나오는구나.

이 장면 정말 너무너무 멋지다고 생각하는건 1분...-_-;)

 

 

고층 빌딩에서 추락하는 그녀를 바람으로 변신-_-?한 명우가 지켜준 덕분인가.

에드벌룬 위로 떨어지는 것까진 우습지만.... 이해하겠다고.!

 

순간

클로접되는 에드벌룬-

 

나오던 눈물 쏙- 들어가버렸다. 젠장.

 

 

 

연인에 대한 순수하고 촌스러운 사랑을 애틋하고 깔끔하게 다듬어 주었던 곽재용 감독을 기대했다면, 

이번 영화는 약간 아니올씨다-_- 이다.

도대체 이 영화 뭘 말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내가 닭대가리라서 그런거라고???)


 

엽기녀에서 교복 맵시가 좋았던 전지현에게 경찰제복을 입힌것은 그렇다 치고,
수업 시간에 당돌하게 찾아들어 이뤄지는 구애 이벤트,
엽기녀에서 주인공이 직접 쓴 시나리오와 같은 느낌으로 삽입된 사랑의 전설이야기,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여경의 슬픔과 죄의식은 완전 <엽기적인 그녀>이다.


창가에 날아드는 흰 비둘기와 1인2역(쌍동이 자매 대 모녀)의 설정은 <클래식>의 그것과 같다.


또한 책을 매개로 과거의 비밀을 발견하게 되는 에필로그는 <러브레터>를 연상시킨다.


영화 속에서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하는 총격 액션신은 홍콩느와르(특히 오우삼)삘이 팍팍 넘친다.

 

 

완전 홍콩 느와르를 보는 듯한 장면-_-b

(주윤발 대신  전지현을 합성해 놓은 것 같다)

 

 

 

 

그러나 어쩌겠나, 영화는 시작됬으니 끝을 봐야 할 듯한데,

CF 총결산을 어찌 마무리할지 걱정스럽더란....

 

 

 

이 영화는!! 

 ‘스타’ 전지현의 이미지가 너무 커서 작품과 캐릭터에 몰입을 방해한다는 것이 문제가 되버렸다.

협찬사들이 살짝만 나와도 일일히 눈엣 가시가 되는 것 또한 전지현의 이미지가 너무나 강렬하기 때문에 한번 본 CF를 잊을수 없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이다.

 

스틸에는 없지만 떡하니 로고까지 뵈는 "비요뜨"를 떠먹는 장면들(두번이나 나온다 0_o)

따위에서 전지현을 떠올리지 않을 사람은 없다. 

 

따라서 대놓고 나오는 협찬사에게

돈주고 CF 보는 느낌꿀꿀함을 감출수가 없다.

 

 


뭐라고 변명하던지 간에,

이 모든 것들 때문에 이 영화는

전지현이 출연한 모든 것들을 통째로 합작한거 같단 느낌밖에 안든다.
 영화에 정서적으로 몰입하기는 어렵다. (산만해서 그릉거. 아니다-ㅛ-)

 

 

이랬든 저랬든 그녀, 정말 예쁘다.

 

 

 

그러나 CF같은 화면들이 줄곳 펼쳐지니 화면이 예쁜것은 당연한 것.

전지현의 광팬이라면!

(나두 뭐 꽃미남만 나오면 침 질질 흘리는데;;; 영화 고르는 기준이야 아무려면 어떤가.)

전지현 종합선물세트다 라고 생각하고 보면 될 듯하다.

느무느무 이뻐 죽는다 >_<

(앗. 잊을뻔.... OST 선곡 Goooooo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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