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냥의 무비 앤 더 시티

글/그림 : 냥냥

나도 누군가의 [아는 여자]가 되고 싶다.

 

[아는 여자] 정말 웃긴다.

그 오바는 한발만 잘못 내밀어도 짜증스러울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나영이 연기한 자연스러움의 극치 배역 '이연'에 의해 억지스럽지 않은 것처럼 포장된다.

 

 


CF '2%부족할때'를 패러디 한듯한 초반의 동치성의 이별장면은 가히 압권이다.

(다큐영화를 보는 듯한 핸드 핼드 기법 사용한 장면.

냥모양처럼;;; 촌스럽게 '화면이 왜케 흔들려!'... 라는 발언을 하는 실수는 하지 마세요-_-/)

 

 

이렇게 인트로로 독특하게 웃겨주고-

 

 

시작합니다아~

 

 

 

 

멀리 아웃포커싱된 실루엣처럼....

 

술못마시는 이 남자, 석잔에 완전 꼬부라지기 전까진

있어도 있는지도 모를 여자로 인식되었던............

 

스토커 이연에게 봉투(-_-?)속에 담겨져 여관까지 납치당한다

(젠장. 나도 힘 좋다고!!!! 납치할 남자 좀!!!! 줘.ㅠ_ㅠ)

 

 

사실 이쁜데다 성격도 좋으니 망정이지....

정말 10년을 이렇게 쫓아다닌 여자가 있다면 쪼꼼 무섭다.-ㅛ-

(하긴 두달 시안부를 받아놓은 치성에게 무서운게 무엇이랴만은! )

 

 

 

"도대체 집은 어떻게 알았어요?" 라며 오바하는 치성과

"가르쳐 줬잖아요. 직접!" 이라며 아주 옛날옛날을 떠올리는 어릴적 회상씬

 

 

이.렇.게.

치성과 함께 해온 이연의 10년과 이연이 있는지조차 알지 못했던 치성의 10년은

너무나 다르다.

 

오질나게 길게도 감춰져 있던 짝사랑의 이야기.

요로코롬 이쁜 여자가 10 여년동안 한 남자만을 짝사랑해서

그의 선배가 하는 술집에 바텐으로 알바까지 하는 말도 안되는-_- 설정이지만

바로 [아는 여자]는 이런 이야기인것을-ㅛ- 어쩌랴.

로멘틱 코메디를 보러 가서는 이거 너무 현실성이 떨어지자나! 하고 조곤조곤 따지는 짓은

왕따감이다-ㅅ-!!! 그냥 봐라.

 

 

열이면 열! 사연을 보냈다 하면 경품에 당첨되버리는 이연,

이 여자가 여주인공인 짝사랑 스토커이다.

(이정도 운이면 집에 틀어박혀 로또만 백날 사도 되겠다 싶다-ㅅ-)

 

 

그리고.....

죽을 날짜를 받아놨는데 연습이 되겠는가만은...

어쨌든 남주인공 동치성은 두산의 '외야수'이다.

(실제 야구팀의 이름이 나오니 더 실감 10배 업↑)

 

 

 

사랑에 모든 것을 거는 독특한 가치관을 가졌긴 하지만;;;-_-;

사실 그는 멋지구리한 폼의 무서운!!!! '투수'였다.

 

 

이 영화 다른건 제쳐두고라도, 그라운드씬은 참 볼만하게 찍었다.b

 

 

사랑에 목숨거는 이 남자에게 이연은 등잔밑이었을까.

옆에 있어도 있는지 몰랐던 사랑에 관한 이야기.

이것이 바로 [아는 여자]의 줄거리이다. 끝!

 

 

 

자 그럼 이제,

요 짧은 이야기를 맛깔스럽게 연출할수 있었던 장진감독

요리솜씨를 보자.(귀엽다...추릅..)

 

 

투수에서 외야수로 강등(?)된 에피소드를 실은 신문(사진 왼쪽)이라던지,

죽을것이 두렵지 않은 치성앞에 죽이겠다 덤비던 강도들의 최후(사진 오른쪽)

 

우끼기는 하지만,,

 

솔직히 현실세계에서 은행강도를 만나기가 어디 쉬운가.

역시 코메디답게 오바긴 하다; (영화가 다 그렇지 뭐..;;;;;;;;;;;;;;;; )

 

 

그런데도 강도가 좀 자주 나온다-_- 다들 순진무구하다;

 

 

전봇대가 주인공인 말도 안되는 영화속 영화 이야기를

말이 안된다고 미리 선수치지만, 치성의 나레이션도 오바가 약간 넘쳐버렸다;

 

 

게다가 가슴아픈 장면도 너무 가볍게 처리해 버려서일까.

약간 유치스럽게 느껴지기도 하는 옥의 티가 곳곳에 보인다.-ㅅ-

 

 

 

게다가 술 못마시는 이 친구, 웬일로 술에 취해 죽니 사니 하고...

미래가 없다는둥, 이상한 행동에 코피까지 흘려가며 온갖 실마리를 날리는데도....

 

 

워낙에 묘한 녀석이었던지라....

아무리 멘트를 날리고 아파보여도 어떤 사람도 그의 시한부 인생을 눈치 못챈다.

 

 

 

그러나 오바가 가미된 모든 부분들은 이 영화가 사랑에 관한 전문 멜로가 아닌

로멘틱 코메디라는 사실을 상기하고 본다면 실망스럽지 않다.

 

관습을 깨는 상상력이 가득하다 못해 넘친다는 것, 그것은 

범죄자 이야기였던 [킬러들의 수다]에서도 나왔던 장진감독의 매력이고

이 영화 역시 그것으로 흥행수를 점칠수 있을 것임을 의심하지 않겠다.

 

가볍고 발랄하게, 오바지만 어색하지 않게 잘 다듬어 내어놓은 이 요리는 

관객들이 "아이..저건 좀 오바잖아! "하면서도 웃음을 터트리게 만든다.

 

 

 

그러나 [아는 여자]는 두 영화가 같은 감독의 작품인가 싶을만큼

다른 느낌도 가지고 있다.

 

동치성의 그냥 '아는 여자'라는 발언에 기분이 나빠졌다가도
그가 아는 여자가 단 한명뿐이라는 말에 다시금 행복해지는 이나영이 연기한 이연은
자기만의 잣대로 충분히 행복했던 '네멋대로 해라'전경이 떠오른다.

 

 


장진감독이 '네멋대로 해라'의 전경에 반해서 쓰기 시작한 시나리오라니

그럴수밖에 없을지도 모르겠다.
그래서인지, 복수와 전경의 사랑처럼 치성과 이연의 사랑도 손한번 제대로 잡지 않지만

가슴까지 아린..... 죽이는 멜로이다. 꺄오~! (웬 오바-_-?;;;;)

 

 

 

사랑에 목매는 것과는 달리 전혀 로멘틱해 뵈지 않던 치성의 분필씬!은

그저 신나고 독특한 유머로 관객을 사로잡았던 장진감독의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가장 좋았던 장면이라고 감히 꼽을수 있는

바로 그 분필씬-

그리고 그는 이전부터 어렴풋이 이연을 인식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암시를

살짝 흘려준다. 좋고~ 좋고~♪

 

 

 

정말 보기 힘들었던 그들의 로멘틱하고 진지한 장면-_-?

 


사실 영화는 로맨틱 코메디를 너무 의식해서인지 오바오바오바연속이다.
그러나 그런 모든 오바들을 관객이 인식하기 전에 웃음이 됨으로써

모든 말도 안됨이 용서가 된다.

재밌긴 하지만 스타성에만 집착하고 내용에선 영 부실함을 떨치지 못하는
우리나라 로맨틱코메디에 실망하셨던 관객이라면
헐리우드의 로멘틱코메디 부럽지 않은
깔끔하고 기분좋은 드라마가 여기 있으니 한번 보시라고 하고 싶다.

 

 

깜찍한 조연들과 요런저런 까메오들의 출연도 맛깔스럽다.

 

 

처음부터 이나영을 주인공으로 쓴 작품이니만큼

이연은 맞춤옷을 입은듯이 그녀에게 딱 들어맞는 배역일 터,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준 정재영에게도 박수 짝짝짝-! 세번쯤 보내주자.  

 

 

영화를 보는 동안

사실은 내내........

한가지 생각...뿐.

젠장! 나도 누군가의 [아는 여자]가 되고 싶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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