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의 여고깨담

글/그림 : 미니

절범이와 3M의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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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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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1


 

 

 

땡~ 땡~ 땡~

 

 

 

 

 

 

 

"이번 수업은 이만 마치고.. 다음 수업시간에 숙제는 꼭...."

 

 

(왁자지껄) "수고하셨습니다!" (왁자지껄)

 


 

 

 

 

 

 

르 ...

 

 

 

 

 

뛰어야 한다.


뛰어야 살아남는다.

 

 


바로 점심시간.

 

 

 

전교생이 같은 장소로 운집하는 점심시간!


상위 5%만이 양질의 반찬시원한 자리를 선취할 수 있다!

 


 

 

 

매일 벌어지는 우리 학교의 점심시간 풍경이다. (아마 다른 학교도 마찬가지 일 듯;)

 

친구고 선배고 후배고 선생님이고 절대 얄짤없는!

 

먹기 위해 사는가 살기 위해 먹는가를 새삼 생각하게끔 만드는 풍경!


 

 

 

 

 

 

 

점심시간!

 

 

 

 

 

 

 

50m 운동장 달리기 25초.

 

100m 교실 -> 식당 달리기 8초; 의 미스테리한 기록을 갖고 있는 우리 셋은,

 

 

 

 

 

역시 상위 5%안에 들어가, 기다리지 않고 바로 밥을 먹을 수 있게 됐다. 훗


 

3M은 우아한 자태로 냅킨을 목에 두르며 영양사 언니에게 말했다.

 

 

 

 

"우선 샐러드 드레싱은 허니머스터드랑 텐지토마토 같이주시고요, 빕엔터커파스타 랑 아델라이드치킨라이스 주세요, 후식으로는 커피 말고 레몬에이드 주세요. 시지 않게."

 

 

 

 

 

3M의 주문을 받아 적은 영양사 언니는 머리를 끄덕거리며 공손히 말했다.

 

 

 

 

 

 

"...뒤로 50칸 후퇴."

 

 

"악 언니 장난이에요;; 아니 이게 무슨 부르마블도 아니고;; 후퇴가 어딨어;;"

 

 

"100칸 후퇴."

 

 

"아아; 알았어요 알았어; 가면 될거 아니에요"

 

 

 

 

 

식당의 지배자, 식당 안의 독재자,

 

교내에서 독자적인 사법권;을 갖고 있는,

 

식당의 최고 권력자 휘틀러 언니에게 감히 장난질을 친 3M은,

 

마치 부르마블을 하듯 50칸 뒤로 물러나야만 했다;
 

 

 

 

 


"쯔쯔 그러기에 장난 칠 사람을 골라 쳐야지, 저년은 아무한테나 장난 거는 게 문제야."

 

"맞아 쯔쯔"

 

 

 

 


행여나 51칸 갈까 또박또박 헤아려 가며 50칸을 후진; 하는 3M을 보며,

 

우리는 상위 5%의 기쁨을 마구 만끽했다.

 

우리가 이렇게 상위 5% 안에 들려는 이유중 가장 큰 이유는,

 

휘틀러 언니는 선착순 50명에게 그 날 메인메뉴를 한 점 더 준다는 것이다-_-

 

그것은 전직 여군 하사관;;설이 유력한 휘틀러 언니의 철학이었다.


 

 

 

 

'강한 자가 많이 먹는다!'

 

 

 


라며 약육강식의 원리를 몸소 보여주고 있는 휘틀러 언니에게

 

 

 


"아니 그러면 덜 먹는 학생도 있을 것 아니에요."

 

 


라며 훈계를 하는 키메라을 20칸 후퇴; 시킨 전력도 갖고 있었다;;

 

당시 현장에서 모든 상황을 지켜봤다는 최양은 휘틀러의 독백을 이렇게 증언하고 있다.

 

 

 

 

 

 

"꼬우면 선생 하지말고 영양사 하던가..."

 

 

 


 

 

 

 


아무튼 그 날 역시 상위 5% 진입에 성공한 우리는,

 

메인메뉴인 계란말이를 한 점 더 얻을 수 있었다 훗~

 

 

 

우리는 자리를 잡고 앉아 미친 듯이 밥을 먹기 시작했고,

 

50칸 후퇴로 인하여 뒤늦게 합류한 3M도 이에 질세라 꾸역꾸역 먹기 시작했다.

 

 

 

 

 

"절범아 나 계란 말이 반 만."

 

 

 

 

계란 말이를 몹시도 좋아했던 3M이 절범이에게 부탁했고,

 

그와 동시에 마지막 남은 계란말이를 입에 쳐 넣으며 입을 여는 절범이


 

 

 

"뭐라고? 안들렸어."

 

 

 

 

 


 

 

 

"됐다."

 

"뭔데 말해봐."

 

"아니야 됐어 이년아."

 

 

 

 

우린 다시 밥을 먹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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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이 끝나고 먼저 말문을 연 건 절범이였다.

 


 

 

"야, 3M. 삐졌냐?"

 

 

"아니, 내가 왜 삐져."

 

 

"에이 삐졌는데?"

 

 

"아냐 이년아."

 

 

"그만 화풀어라, 속 좁게 계란말이 하나에 삐지냐."

 

 

"아니라니까 이년이."

 

 

"알았다. 알았다. 그만하자."

 


 

 

 

 

 

6교시 끝나고 책을 정리하는 3M

 

 

 


"야."

 

 

"왜?"

 

 

"실은 너 아까 좀 삐졌지?"

 

 

"아니라니까 그러네."

 

 

"이봐, 화내네. 삐졌네."

 

 

"아 증말 아니라고 이년아."

 

 

"아 화좀 내지마. 뭐 그런일 가지고 삐지냐고."

 

 

"안 삐졌다고 이년아."

 

 

"알았어 알았어 그만하자."

 

 

 

 

 

 

 

7교시가 끝나고 쉬는 시간에 창문을 바라보고 있는 3M

 

역시 다가가는 절범이

 

 

 

 

 

 

"야, 너 근데 아까 진짜 안 삐졌냐?"

 

 

"이 시발년이."

 

 

"아 자꾸 화만 내지 말고 대화를 나눠야 풀거 아냐. 이제 그만 화풀라고."

 

 

"안 삐졌다니까?"

 

 

"너 언제부터 이렇게 소심한건데? 우리 사이 이 정도 밖에 안돼?"

 

 

 

 

 


그때 등장한 반장.

 

 

 

 


"야 니들 왜 싸우는건데..?"

 

 

"아 글쎄 이년이 계란말이 안 줬다고 삐지잖아 글쎄."

 

 

"이년아 내가 언제 삐졌다고 야부리 까?"

 

 

"이봐 이봐 삐졌잖아."


 

 

 

 

사태가 점점 심각해지자 중재하는 반장.

 

 


 

 

"됐어, 친구끼리 왜 싸워. 그만하고, 절범이 너도 사과하고 3M 너도 이제 그만 풀어."

 

 

"아, 안 삐졌다니까 너까지 왜 그래 신발!"

 

 

"야, 반찬 안 준 년은 절범인데 왜 나한테 승질이야?"

 

 

"네가 자꾸 나 안 삐졌는데 삐졌다고 화풀라며!"

 

 

"뭐? 자꾸? 이년아. 내가 한번밖에 더 말했어? 이년이 어디다가 화풀이야?"


 

 

 

 

 

그때 등장한 최양.

 

 

 

 

"야 뭔데 싸우는건데? 왜 그래?"

 

 

"아니, 절범이랑 3M이랑 싸우고 있길래 말릴라고 했는데 저년이 나한테 승질이잖아."

 

 

"니가 나보고 삐졌다며! 나 안삐졌는데 삐졌다며!"


 

 

 

 

3M의 발악.


 

 

 

 

 

 

 

"야, 됐어. 니들 싸우지마. 곧 수업시작이야. 3M너도 삐진거 풀어..."

 

 

"아아아아아아 증말 미치겠네. 나 안 삐졌다고!!!!!!!!!!!!!!!"

 

 

 

 

 


...

 


 

 

 

 

우리반은,

 


이렇게 돌아간다-_-

 

 

 

 

 

 

 

 

방과후 버거킹.

 

화해의 의미로 내가 쏜 햄버거.

 

 

 

 

 

 

"야 이거 먹고 니네 화해해. 왜 싸우고 그래 친구끼리."

 

 

"쩝, 그래. 미안하다. 난 네가 삐진 줄 알았어."

 

 

"그래, 나도 미안해. 안 삐졌는데 자꾸 삐졌다고 해서 열받았어."

 

 

"좋아좋아. 그렇게 화해해야지. 그럼 이제부터 서로 싸우지 마라."

 

 

"..."

 

 

"..."

 

 

 

 

 

 

사소한 일로 싸우지만 쉽게 풀리는 우리의 우정~!

 

 

 

 

 

 

"그런데 3M아."

 

 

"왜?"

 

 

"솔직히 다 끝나서 하는 말인데 아까 너 조금은 삐진 것 같더라."

 

 

"그치그치? 미니 너도 그렇게 느꼈지? 저년 저거 삐졌던거 맞지?"

 

 

"..........씨이이이인바아아아알!!!!!!!!!!!!!!! 니네 오늘 다 뒈졌어"

 

 

 

 

 

우리의 우정 영원하라~-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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