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로 다이어리

글/그림 : 화작가

키로다이어리7

나는 언제든 떠날수 있으리라고 믿어.

 

내가 원하는 곳으로.. 

 

 

나는 여행을 꿈꿔..

 

레모네이드같은 아프리카 초원에서

 

오렌지빛 지는 석양을 바라보며


몸을 나른하고 영혼을 다운되게 만드는 그런 커피향이 나의 후각을 자극하지.. 

 

나무와 흙과 인디언들이 직접 빚은 집..의 베란다.

 

혹은 그네.혹은 난간.혹은....

 

코끼리의 등에 앉아있는 나의 모습을 상상해.

 

나는 세계의 유명한 미술관에 전시되어있는 그림들을...

 

달리의 그림을 볼수있고 만질수 있기를 믿어. 그리곤..

 

그로테스크한 조각상들 밑에서 스케치를 하며

 

혼자 웃고 있는 나의 모습이 보이곤 해.

 

그리곤 반드시 (이부분 중요해) 길거리 악사가 연주하는 음악도 들려야 해.

 

그리고 베를린 어느 구석의 작업실에서 째즈를 들으며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며

 

시원한 맥주를 들이키는거야.

 

더 나아가서 사막에서 쏟아지는 별들을 올려다 보면서

 

야영..

 

모닥불을 피워야지..

 

천막을 치고 부스럭 대는 두꺼운 천을 바닥에 깔고는

 

초에 불을 붙이고..

 

잘 붙지 않는거야. 몇번 숨을 불어놓고..후..후... 그렇게 불을 붙이고

 

자리 위에 드러 누워 책을 보는거야...

 

그리곤

 

난 이상한 세계로 빠져 들지.

 

그속엔 내가 원하는 것들로 가득해.

 

아무도 a를 a라고 이해 시키려 노력하지 않아.

 

강요하는 이도 없지.

 

일상의 벽들은 무너지고 무너진 돌들은 탑을 쌓고 성을 쌓고  향기 가득한 꽃을 피워.

 

거기 한가운데 서 있는거야.

 

그럼에도 난 거기 일부분으로 속해있지.

 

소속이란 느낌은 나를 어떤의미론 매우 자유롭게 만들지.

 

난 그렇게 세상에 소속되어 있어.

 

그리고 우주의 별들과 같이 떨어져 있기도 하지. 

.


.


.



 

난 이런걸 상상해.

 

하지만

 

이런 말 해본적이 없어.

 

아무에게도 말할수 없는  

 

쪽팔려서 비웃을까봐.....

 

근데..


말해 버렸어.


 

-키로다이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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