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유승민, 인사 청탁 의혹 문자 공개 '충격'

차가운키보드 2019/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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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대선 대선 후보이자 바른미래당 공동 대표였던 유승민 의원(대구 동구을)이 인사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지난 26일 방송된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는 지난 2014년과 2015년에 걸쳐 유 의원이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 수석에게 보낸 청탁 의혹 문자메세지를 전격 공개했다.





19대 대선 8일 전 한 언론사에서 유 의원의 인사 청탁 의혹을 보도했으나, 당시 유 의원은 "전혀 그런 적 없다. 정치 공작이다."라며 이를 부인했다.



그러나 이날 방송에서 공개된 문자의 내용에서 청탁을 했다는 정황이 상당 부분 드러나 시민들에게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유 의원은 문자 메시지에서 "모 증권 사장을 그만두는 조OO이라는 분이 있다. 경북고 1년 선배인데 금융 쪽에 씨가 말라가는 TK(대구 경북)이다. 괜찮은 사람이니 도와달라. 서울보증보험 자리는 내정된 사람이 있느냐?"라고 안 전 수석에게 물었다.



유 의원은 계속해서 조OO 씨를 안 전 수석에게 부탁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조OO 사장 대우증권 사장 공모 때 신경써달라.", "대우증권 사장은 박모와 이모가 서로 이전투구가 장난이 아닌데 조OO은 안되느냐."고 부탁했다.






유 의원은 한국벤처투자 주식회사 사장 모집 때도 "지난 번 말했던 조OO 씨를 챙겨봐달라."며 청탁했고, 해당 보직에 조OO 씨가 실제 선임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조OO 씨는 다른 채용 비리에 휘말려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 측 패널로 출연한 정두언 전 의원과 김태현 전 새누리당 예비 후보 모두 청탁이 맞다고 인정했다. 



특히 정두언 전 의원은 "유승민과 개인적으로 친하지만 이건 논란의 여지 없이 청탁이다. 보통 청탁할 때 도와달라고 하는데 유승민은 도와달라고 했다. 실망스럽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조OO 씨뿐만 아니라 유승민 의원은 "인천공항공사 사장에 최OO 전 삼성 사장 가능성 있나요. OO일보 회장이 부탁해서 그렇다.", "금융 연구원장 내정된 사람이 있느냐. OO경제 연구원장을 했던 OOO 교수가 관심이 있어 한다."는 등의 청탁 문자를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유 의원의 문자에 안 전 수석은 "잘 챙기고 있다.",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장했다.






블랙하우스 측은 유승민 의원실에 반론을 요청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방송 후 후폭풍이 매우 거세졌다. 시민들은 "유승민 그렇게 안봤는데 실망이다.", "차기 대선 후보라고 생각했는데 인사 청탁이라니."라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논란이 커지자 유승민 의원은 "청탁으로 비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청와대가 미리 인사를 내정하는 경우가 많아서 내정자가 있는지 물어보고 추천을 한 것이다. 지난 대선 때 소명했던 문제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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