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열린 여자 쇼트트랙팀 기자회견 내용..기자 질문 '논란'





올림픽을 마친 우리 여자 쇼트트랙 대표 선수들이 오늘 강릉 올림픽파크에 있는 코리아하우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올림픽 기간 동안 엄청난 화제를 모았던 선수들인 만큼 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하지만 일부 취재진에서 나온 질문들이 선수들의 심기를 건들고, 누리꾼들의 질타를 맞고 있다.



취재진 앞에 선 대표팀 선수들은 다소 긴장한 듯한 모습이었다.



대회를 마친 우리 선수들은 "평창 올림픽이 어떤 의미이고, 무엇을 남겼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맏언니인 김아랑 선수는 "후회 없이 준비하자고 생각했다. 준비한 모든 것을 보여준다는 생각으로 임했던 대회이고,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었다."고 답변했다.





심석희 선수는 "올림픽 과정에서 어려운 일이 많았다. 많은 팬들이 응원을 해준 덕분에 힘이 났다. 이번 올림픽은 내가 살아가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예진 선수와 이유빈 선수 역시 "큰 경험을 쌓고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대회였다."고 답했으며, 최민정 선수는 "매우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한국에서 올림픽을 참가해 영광이었다."고 답했다.



이번 기자회견에는 논란이 될 만한 질문을 한 기자들이 누리꾼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한 기자는 김아랑 선수에게 세월호 리본에 대해 물었다. 김아랑 선수는 헬멧에 세월호 리본을 붙이고 나왔지만, 일간베스트 회원들과 일부 극우 성향의 누리꾼들에게 비난을 받아 이후부터는 리본을 가린 채 나왔다. 관련 질문을 받았던 김아랑 선수는 "답변하기 곤란하다."며 질문 받는 것을 꺼려했다.



그러나 이번 기자회견에서는 어김없이 세월호 질문이 나왔다. 한 기자는 세월호 리본을 가리고 나온 이유를 물었고, 김아랑 선수는 쉽사리 입을 떼지 못하다가 "전에도 질문을 받았다. 답변하기 어렵다고 말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김아랑 선수는 "질문과 상관없는 대답이지만, 팽목항에 계신 분들에게 고맙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 말씀이 큰 힘이 됐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최민정과 심석희 선수에게도 민감한 질문이 나왔다. 한 기자는 "최민정 선수와 심석희 선수 사이가 좋지 않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최민정 선수는 "같이 태극 마크를 달고 사명감을 가지고 뛰는 선수이다. 같은 목적으로, 같은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데 이가 좋지 않다고 묻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리고 그녀는 "석희 언니에게 서운한 일이 있으면 다 얘기하니까 여기서 할 얘기는 없다."고 못박았다.



심석희 선수 역시 "저와 민정이에게 기대를 하는데, 우리 5명 모두가 국가대표로서 최선을 다해 이번 대회에 임했다."고 답변했다.



아울러 선수들은 한국에서 쇼트트랙 선수로 사는 것에 대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김아랑 선수는 "선수로 뛰면서 관심을 받는 것은 당연하고, 그에 보답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묵묵히 운동을 하는 것이 의무이다."라고 말했다.



김예진 선수는 "첫 올림픽이라서 부담이 컸는데, 언니들의 도움을 받아 결과가 좋았다."고 답변했으며, 이유빈 선수는 "이러한 관심과 응원을 처음 받아본다. 응원을 계속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최민정 선수는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사람들이 쇼트트랙에 더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응원에 보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심석희 선수는 "소치 이후에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했었다. 지금도 같은 생각이다. 꾸준히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지난 20일 열린 3,000m 계주 결승에서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우리나라와 중국, 이탈리아, 그리고 캐나다가 계주 결승 A에 참가해 경쟁했다.



우리나라의 김아랑(23), 심석희(21), 최민정(20), 김예진(19)은 우리 국민들의 열띤 응원에 힘 입어 빙판을 질주했고, 그 결과 매우 값 진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지난 소치 올림픽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차가운키보드 에디터 < 제보 및 보도자료 keyboardiscold@gmail.com >





차가운키보드

작성일2018/02/23 조회수13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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