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희 별세, '삶의 동반자'였던 신상옥 감독은 누구?

풀빵닷컴N 2018/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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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 오수미와 내연 관계 발전, 비극 운명 서막

원로배우 최은희의 별세 소식이 알려지면서 영화를 매개로 삶의 동반자였던 고 신상옥 감독에게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 최은희는 16일 오후 지병으로 별세했다. 고 신상옥 감독은 지난 2006년 타계했다.


신상옥 감독은 1953년 다큐멘터리 영화 '코리아'를 찍으면서 이 영화에 출연한 최은희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 뒤 1954년 결혼했다. 부부는 함께 50년대 한국 영화의 중흥기를 이끌며 한국 영화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이혼 후 납북돼 북한에서 부부로 재회, 영화 작업을 함께 하다 탈출하는 드라마같은 삶을 살았다.


신 감독은 일본 도쿄미술전문학교를 졸업한 뒤 1947년 고려영화사에서 최인규 감독 작품의 '희망의 마을'(1948)·'파시'(1949) 등 미술을 맡으면서 제작·연출·촬영 등 영화 전반에 관한 지식을 배웠다.


6·25전쟁 중 부산에서 '악야'(1952)를 첫 작품으로 감독에 데뷔했고, 이후 이광수의 '꿈'(1955), 김동인의 '젊은 그들'(1955), 현진건의 '무영탑'(1957) 등 초기의 순수문예적 작품을 발표했다.



고 최은희-신상옥 감독. 신상옥 감독(오른쪽)은 1986년 3월13일 오스트리아에서 미국대사관을 통해 최은희와 함께 극적으로 탈출, 망명생활을 해오다 귀국해 대한항공(KAL)기 폭파사건을 다룬 '마유미'를 제작했다. /더팩트 DB

신 감독은 1973년 영화 '이별'의 파리 로케이션 때 여배우 오수미와 내연 관계로 발전하면서 세인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 최은희와 부부 사이였던 신 감독의 동거 사실이 밝혀지면서 오수미는 '가정을 파탄낸 여배우'라는 비난을 한 몸에 받았다.


오수미는 신 감독이 납북된 뒤 사진작가 김중만과 결혼했고, 신 감독과 사이에서 낳은 두 아이를 키웠다. 신 감독 최은희가 탈북에 성공한 후 아이들을 다시 데려갔고, 오수미의 김중만과 결혼생활은 이혼으로 막을 내렸다.


1961년 신 감독은 대표작으로 꼽히는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를 연출함으로써 완숙기에 접어든 연출력을 보여줬다. 최은희 납북에 이어 1978년 홍콩을 여행하던 중 납북됐다. 그로부터 8년간 북한 최고위층의 지시에 따라 '신필름영화촬영소'를 설립, '돌아오지 않는 밀사'(1984)·'탈출기'(1984)·'소금'(1985) 등의 작품을 제작했다.


1986년 3월13일 오스트리아에서 미국대사관을 통해 최은희와 함께 극적으로 탈출, 망명 생활을 해오다 귀국해 대한항공(KAL)기 폭파사건을 다룬 '마유미'(1990)를 제작했고, 김형욱 전 중앙정보부장의 실종사건을 다룬 '증발'(1994) 등을 발표했다.


그의 영화에 대한 열정은 말년까지 계속돼, 2003년 안양신필름예술센터를 설립하고 동아방송대학 석좌교수로 재직하는 등 한국 영화 발전과 후학양성에 힘을 기울였다. 정부는 별세한 신 감독에게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


eel@tf.co.kr
[연예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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