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정준영, 피의자 신분 조사...용준형·최종훈·이종현, 다음은 누구?

자, 이제 다음 사람은 누구?

카카오톡에서 생각 없이 나눈 은밀한 대화들이 세상에 까발려졌다. 그저 장난이라고 치부하던 그 대화들은 나라를 떠들썩하게 할만큼의 큰 범죄가 되어 나타났다. 승리와 정준영을 시작으로 용준형, 최종훈, 이종현까지. 채팅방의 윤곽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이제 많은 이들의 관심은 '다음은 누구인가'다.

불법 동영상을 공유하거나 또는 그 존재를 알고 있는 누군가. 이들은 아마도 불안감에 잘 못 이루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꼬리 자르기, 선 긋기 등 혐의를 부인하는 방법도 갖가지다. 예능프로그램에서 너도 나도 친하다고 할 때는 언제고, 부정적인 이슈가 나오니까 발을 뺀다. 하지만 결국은 잘못을 인정하는 모양새가 반복되고 있다. <더팩트>는 지목되고 있는 이들의 해명에도 누리꾼들이 계속해서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는 인물들을 정리해봤다.

가장 먼저 꼬리를 자르려고 한 인물은 그룹 하이라이트 출신 용준형이다. 용준형은 "사실 여부를 떠나 이런 일에 연관되어 이름이 거론됐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저를 돌아보게 됐다. 앞뒤 상황을 배제하고 짜깁기되어 보도된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그가 불법 영상을 본 사실이 확인됐고, 그는 데뷔부터 함께한 그룹 하이라이트에서 탈퇴하겠다고 했다.

가수 용준형, 최종훈, 이종현이 정준영 논란을 부인했다가 입장을 번복했다.

다음은 최종훈이다. 용준형과 마찬가지로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이하 FNC)를 통해 신속히 부인했다. FNC는 "현재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해당 연예인들과 친분이 있어 연락을 주고받는 사이였을 뿐,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하지만 SBS가 최종훈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 가담한 사실을 보도하자 입장을 번복, 최종훈의 연예계 은퇴 소식과 FT아일랜드 탈퇴 소식을 전했다.

끝까지 부인하던 이종현이다. 하지만 증거물 앞에서는 속수무책인 그였다. SBS가 정준영 카카오톡 대화방 멤버 중 한 명이라고 보도하자 소속사 FNC는 입장을 번복하며 이종현의 잘못을 인정했다.

FNC는 "이종현은 본인의 잘못된 성도덕과 가치관에 따른 대중의 지적을 가슴 깊이 받아들이고 깊은 후회와 자책을 하고 있다"며 "공인으로서 모든 언행을 조심할 것이며 반성하고 또 속죄하겠다"고 말해 대중의 질타를 받고 있다. 특히 FNC는 최종훈, 이종현 두차례나 입장을 번복해 '제 식구 감싸기가 아니냐'는 누리꾼의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매일같이 대화방 참여 인물들이 공개되는 가운데 누리꾼은 여러 인물들을 의심하고 있다. 가수 지코와 에디킴, 로이킴, 배우 최태준이다. 평소 정준영과 절친으로 소문난 이유에서다.

지코는 1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제가 방송에서 언급한 휴대전화 관련 일화는 이번 불미스러운 사건과는 일절 관련이 없다"며 "해당 휴대전화에서 제가 본 건 지인들의 연락처 목록이 전부였고 사적으로 연락을 주고 받은 지도 오래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섣부른 추측은 삼가해주시고 악의적인 댓글 및 허위사실 유포에는 강경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누리꾼의 반응은 다르다. "관여는 안 했어도 알고는 있었을 것"이라는 반응이다.

특히 에디킴과 로이킴, 최태준은 정준영과 소문난 절친들이다. 여러 예능프로그램에서도 그들의 친분은 잘 드러났다. 그런 만큼 카카오톡방 멤버로 가장 유력하게 지목되는 이들이다. 누리꾼은 "친구들이 다 느낌이 비슷하긴하다"(fkdk****) "그래놓고 너도 나중에 잘못했다고 잠정적으로 모든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하면!"(into****) "진짜 절친은 이종현 용준형 이런애들이아니라 에디킴 로이킴인데 얘네는 언급도안되고 조용하네 분명히 그 단톡방에있을텐데"(hyeb****) "지코 최태준이 자기가입열면 방송정지라고 막 그랬었는데 방송에서 장난식었을지 몰라도 합리적 의심"(miya****) "끼리끼리 노는거지"(wjdw****)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승리와 정준영은 지난 15일 밤샘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그들은 '판도라의 상자'와도 같은 휴대폰을 제출한 만큼, 앞으로 더 큰 폭풍우가 휘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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