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승원, 책임 전가→호소→항소…상습 음주운전에 상습 변명까지

풀빵닷컴N 2019/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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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승원 "어떠한 결과가 나오든 죗값 달게 받겠습니다"

배우 손승원이 무면허 음주 뺑소니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 실형 선고를 받은 가운데 항소했다. 책임 전가와 공황장애 호소에 이어 판결에 불복하는 뻔뻔한 모양새에 비난의 여론이 쏟아지고 있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손승원 변호인은 지난 12일 1심 판결에 대한 항소장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했다.

손승원은 11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선고 공판에서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당시 재판부는 "음주운전으로 2차례 벌금형을 받고도 또 사고를 냈으며 책임을 피하려는 모습을 보여 죄질이 나쁘다"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죄 등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하는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죄인 '윤창호법'으로 기소되며 '윤창호법 적용 연예인 1호'라는 불명예를 안을 뻔했지만 법리적인 이유에서 해당 법에 대해서는 적용받지 않았다.

하지만 손승원은 이러한 판결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공판 당시 "죗값을 받기 위해서라면 어떤 것이든 스스로 맘을 다스리며 잘 견디고 버텨내겠다. 어떠한 결과가 나오든 겸허하게 담대하게 받아들이고 죗값을 달게 받고 새사람이 되겠다"고 밝힌 그이지만, 본인이 내뱉은 말과는 다른 행보를 보여 비난의 목소리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손승원은 음주 뺑소니 후 수차례 선처를 호소했다. /뉴시스

심지어 손승원은 이에 앞서서도 수차례 자신의 행위에 응당한 죗값을 치르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여 실망을 안긴 바 있다. 지난해 12월 사고 당시 음주운전으로 다른 차량을 들이받은 뒤 도주하려 했던 그는 사고 직후 동승자였던 배우 정휘에게 혐의를 덮어씌우려 했다. 심지어 해당 사건이 세 번째 음주운전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3월 14일 열린 2차 공판에서는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며 정상참작을 호소하기도 했다. 당시 손승원의 법률대리인은 "1년간 공황장애를 앓고 있으며 지금도 외부에서 약을 처방받아 복용 중이다. 경찰 유치 당시 호흡곤란으로 야간에 긴급진료를 받은 사실도 있다. 이를 참작해 젊은이로 새 삶을 살게 해 달라"고 말했다.

입영영장을 받고 수감 중이던 그는 "입대 후 성실한 복무를 통해 반성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하기도 전해 황당함을 안기기도 했다.

하지만 거듭된 그의 호소는 통하지 않았다. 세 번의 음주운전에 대한 반성의 기미가 엿보이기는 커녕 조금이라도 처벌을 줄이기 위해 외치는 절박함만이 대중에게 전달됐기 때문이다.

손승원이 사고 직후 경찰에게 내뱉은 진술과 공판에서의 최후 변론은 거짓이었고, 공황장애를 앓고있다는 감정적인 호소는 그가 저지른 음주운전이라는 사실과는 동떨어진 얘기로만 들릴 뿐이었다.

항소심에서는 또 어떠한 핑계로 호소할 지 알 수 없지만 그의 말에 귀기울여 줄 대중은 많지 않아 보인다.

munsuyeon@tf.co.kr
[연예기획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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