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지난해 순익 2조9179억 원…'3조 클럽' 턱밑

신한금융은 7일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조9179억 원으로 전년보다 5.2% 증가했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서민지 기자] 신한금융지주(신한금융)가 지난해 2조9000억 원의 순익을 올리며 2011년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당초 예상과 달리 '3조 클럽' 입성에는 실패했다.

신한금융은 7일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조9179억 원으로 전년보다 5.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1년(3조1000억 원) 이후 최대 수준이다.

4분기에는 전 분기보다 74.1% 감소한 2115억 원의 순익을 거뒀다. 최근 대규모로 실시한 연말 희망퇴직과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통한 추가 충당금 적립에 따른 것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안정적인 자산 성장과 NIM 개선으로 은행 부문의 이자 이익이 증가했다"며 "기존에 이익 개선이 주춤했던 금융투자, 자산운용, 캐피탈, 저축은행 등 비은행 부문도 약진했다"고 설명했다.

그룹 최대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1.8% 감소한 1조7110억 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 순익은 151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97.4% 줄었다.

원화대출금은 전년 말 대비 5.9% 성장했다. 가계대출은 5.6%, 기업대출은 6.3%(중소기업 9.5%) 증가했다.

4분기 순이자마진은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전분기보다 0.02%포인트 상승한 1.58%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전년보다 0.07%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이자이익은 전년보다 10.8%, 전분기보다 6.1% 성장세를 보였다.

비이자이익 부문은 유가증권 매각 이익 감소와 일회성 유가증권 감액 등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23.5% 줄었다. 반면 수수료이익은 펀드, 방카, 신탁 등 전 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나타내며 전년보다 12.0% 상승했다.

판관비는 희망퇴직 비용 증가 등으로 전년보다 7.9% 감소했다. 연간 누적 대손비용은 전년보다 33.1% 감소한 4603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은행 연체율은 0.23%로 전년보다 0.05%포인트 감소했고, 은행 NPL 비율 또한 0.55%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비은행 부문에서 신한카드의 지난해 순익은 9138억 원으로 전년보다 27.6% 증가했다. 4분기 순익은 전분기보다 10.9% 감소한 1332억 원을 시현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전년보다 83.6% 증가한 2119억 원의 순익을 올렸다. 신한생명의 순익은 1206억 원으로 전년보다 19.9%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에 인식한 이연법인세수익 효과를 제외하면 경상이익은 증가했다.

신한캐피탈은 876억 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과 신한저축은행은 각각 128억 원, 168억 원의 순익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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