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프리즘] '기둥 탄탄히' 삼성전자 IM, 올 하반기 도전 시작된다

기사입력 2018.07.27 00:00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 스마트폰·스마트워치 등 모바일 신제품을 쏟아낸다. 사진은 지난해 '갤럭시노트8'을 소개하고 있는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 /더팩트 DB

다시 기지개 켜는 삼성전자 IM사업본부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인 삼성전자를 둘러싼 위기설이 제기된다. 업계를 주도하고 있음에도 사업부별 시장 정체와 경쟁 심화 등의 이유로 상황이 여의치 않다는 의견이 나온다. 특히 중국 업체의 약진이 위기설에 한몫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래를 책임질 신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미래 먹거리 창출과 함께 기존 주력 사업의 입지를 유지하는 것도 삼성전자의 과제다. 재도약이 요구되는 사업부는 스마트폰 등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이 꼽힌다. 실적의 '반도체 편중' 현상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도 회사의 기둥이었던 IM이 주춤하고 있기 때문이다. IM사업부는 올해 하반기 분위기 반전에 도전한다. 각종 신제품·신기술을 선보이기 위해 숨을 고르고 있는 중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책임질 '갤럭시노트9'에 대한 정보가 외신을 중심으로 속속 나오고 있다. '갤럭시노트9'의 핵심은 'S펜'으로 배터리와 블루투스 기능이 새롭게 탑재될 전망이다. 화면은 6.4인치로 '노트' 시리즈 중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며 배터리도 4000mAh로 역대 최대 용량을 자랑할 것으로 보인다. 증강현실(AR) 기능 강화, 다양한 색상 추가 등도 거론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9'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앞서 올 상반기 출시한 '갤럭시S9'의 판매량이 예상보다 저조했기 때문에 '갤럭시노트9'에 거는 기대가 상대적으로 올라갔다. 삼성전자 IM사업본부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2조3000억 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올해 1분기와 지난해 2분기 실적은 각각 3조7700억 원, 4조600억 원이었다.


현재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교체 주기가 길어지면서 수요가 감소하는 추세다. 중국 업체의 성장 등 시장 내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문제도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 다행히 '갤럭시노트9'에 대한 전망이 나쁘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노트' 시리즈는 높은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다. 더구나 '노트'의 상징인 'S펜'이 강화될 것으로 보여 큰 호응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은 'S펜'이 강화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갤럭시노트9' 언팩 행사 초청장. /삼성전자 제공

위기 속에서도 삼성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집계 점유율 22%)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 위치를 지키기 위해서는 프리미엄 제품뿐만 아니라 중저가 제품에 대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중저가 라인업을 대폭 확대했다. 최근 '블루오션'으로 꼽히는 인도 시장을 재탈환하기 위해 인도 노이다공장을 증설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현지 스마트폰 생산량을 늘리고 파키스탄·방글라데시·스리랑카 등 주변 신흥국을 공략한다.


삼성전자 IM사업부문은 올 하반기 '갤럭시노트9' 외에도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우선 기대를 모았던 인공지능(AI) 스피커가 '갤럭시노트9' 언팩 행사 또는 가전박람회 'IFA 2018'을 통해 공개된다. 신제품에는 성능이 향상된 '빅스비 2.0'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제품은 스마트폰을 포함해 가전제품과 연동하는 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다.


AI 스피커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도전자 입장이다. 이미 아마존 '에코'와 구글 '구글 홈'이 글로벌 시장 내 지배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 이들 제품과 비교해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관건이다. 구체적인 성능은 공개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뒤늦게 시장에 진출하는 만큼 고품질의 제품을 선보여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AI 스피커가 대중화 초입 단계라는 점에서 기회는 충분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글로벌 AI 스피커 설치 대수는 올해 1억 대에서 2020년 2억2500만대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워치 시장에서도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2년 만에 공개하는 스마트워치 신제품을 기존 '기어'가 아닌 '갤럭시'로 브랜드명을 바꿔 출시할 예정이다. 브랜드명을 바꾸는 것은 새 출발의 의미가 강하다. 이미 글로벌 시장에 알려진 '갤럭시' 브랜드를 함께 쓰면서 마케팅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계산도 깔려있다.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스마트워치 점유율은 10.8% 수준이다. 60.2%를 차지하고 있는 애플에 밀리고 있다.


삼성전자의 도전은 올 하반기를 넘어 내년 상반기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 정체를 뚫을 유일한 해법으로 꼽히는 '폴더블 스마트폰'을 준비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내년 초 7인치대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애플과 화웨이 등 경쟁사를 제치고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 폴더블 스마트폰을 내놓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폴더블 개발을 지속하고 있고, 완성도를 높이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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