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정두언 전 의원 숨진 채 발견…한때 '권력 실세'의 비극

기사입력 2019.07.16 17:53

16일 오후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이 숨진 채 발견된 공원에서 경찰들이 이동하고 있다. /홍은동=이철영 기자

'왕의 남자'에서 MB와 멀어지며 정치적 고난 겪어…평론가, 요식업 사업가로 변신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이 16일 오후 자택 인근 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8분 정 전 의원이 자택에 유서를 써놓고 나갔다는 부인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경찰은 드론과 구조견 등을 투입해 수색에 나섰고, 4시 25분쯤 홍은동 자택 인근 실락공원에서 숨진 정 전 의원을 발견했다.


1957년생인 정 전 의원은 경기고-서울대 상과대학을 졸업한 후 제24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행정관료로 재직했다. 이후 2000년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의 권고로 정계에 입문했다.


16대 총선에서 서울 서대문구에 출마했다가 낙선했지만 얼마 뒤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 중이던 당시 이명박 의원의 요청으로 캠프에 합류해 당선에 일조했고, 서울시 정무부시장에 임명됐다.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이 16일 오후 자택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동률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과 함께 한 이후 정 전 의원의 정치인생은 한동안 탄탄대로였다. 서울 서대문을에서 17·18·19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17대 대선 때는 이명박 캠프에서 기획본부장, 전략기획 총괄팀장을 맡아 대선 승리에 일조했다. 이에 한 때는 '왕의 남자'로도 불렸지만, 집권 초기 이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의원의 권력 사유화에 문제를 제기하며 사이가 멀어졌다.

이후 고난의 정치생활이 시작됐다. 정 전 의원은 임석 솔로몬 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2013년 1심(징역 1년)과 2심(징역 10월)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돼 구치소에서 복역했다. 하지만 대법원이 무죄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등법원으로 돌려보냈고, 2014년 11월 파기환송심에서 무죄가 확정됐다.


정 전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정치적 재기를 노렸지만 낙선했다. 이후 그는 TV와 라디오에서 정치평론가로 활약했다. 지난해 말에는 서울 마포구에 퓨전 일식집을 개업해 요식업 사업가로도 변신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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