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롱베리 일본어

글/그림 : 봉이룬

번개

 

이런 경우 많죠?

앞뒤가 뒤바뀌거나, 주어랑 목적어 바뀌거나, 그런 실수.

이 이야기는 꽤나 오래 전 있었던 이야깁니다.

 

비가 주룩주룩 내리던 어느날 밤.

사촌형과 동생, 저, 이렇게 세명이 오손도손 모여앉아

재미있게, 지금은 기억이 나지 않는 무언가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번개가 내리쳤습니다.

 

"번둥천개다"

사촌형이 말했습니다.

"어? 천개번둥 아니야?"

동생이 말했습니다.

 

"천둥번개?"

"천개번둥?"

"번둥천개?"

"번개천둥?"

 

이런 경우 많죠? 주위에.

 

"야, 너 빵안에서 버스 먹어본 적 있어?"

"베리 드류모어"

"에레베스트"

"자, 이제 기타가 철호쳐"

 

등등...

 

모처럼 이런 이야기가 나왔으니,

본인이 알고 있는 이런 말실수를 적어주세요.

추첨을 통해 푸짐한 선물을 상상합시다.

 

재미있는 댓글 기다릴께용~

 


오늘의 일본어

 

ぴかっ![pikat]:번쩍!, 반짝! (강조를 위해 작은 'っ'가 들어감)

 

오늘 역시 무척이나 잘 써먹을 수 있는 말이 나와버렸습니다. 히야~

어떤것이든 번쩍이가나 반짝이는 것은 ぴか라고 합니다.

 

あたまぴかぴか[atamaga pikapika]: 머리가 반짝 반짝.

 

어린이들의 우상 '피카츄'친구도 '피카!' 하고 전기를 발사하기 때문에 지어진 이름 일겁니다.

(아마도)

 

개기름이 흘러내린 3일간 세수 안 한 얼굴도 ぴかぴか. (절제 제 얼굴얘기 아님)

새배돈을 앞에 둔 어린이의 눈도 ぴかぴか.

신혼 첫날 밤 신부가 샤워가 끝나기를 기다리는 신랑의 마음도 ぴかぴか.

 

뭐, 이래저래 참 쓰만한 단어입니다.

 

단!

 

우리나라 사람들이 잘 못 쓰고있는 것이 있죠?

눈치 빠른 분이라면 벌써 알고 계시겠지만,

바로 이겁니다.

 

"그거나 이거나 삐까삐까."

- 번역: 그거나 이거나 그게 그거야

 

우리나라에선 어쩐 일인지 '그게 그거, 비슷비슷하다' 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지만

사실 전혀 다른 뜻었답니다.

 

자, 그럼 좀 전의 대사를 다시 번역해 보겠습니다.

 

"그거나 이거나 삐까삐까야"

- 다시 번역: 그거나 이거나 반짝 반짝이야.

 

우리 모두 바른 언어사용으로 새나라, 새일꾼, 새우탕 큰X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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