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터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박지성!!!  의 측근

 

 

 

 

 

 

 

 

 

 

박지성이 프리미어 리그 데뷔 1호골을 터뜨려 전국을 들썩이게 만든 지난 22일.

정체불명의 남자에게 제보전화를 받았다. 한국인 최초로 프리미어 리그로 진출하여 두각을 들어내고 있는 박지성의 비밀을 폭로하겠다는 것이었다.

 

 

 

 

 

[먼저 당신의 신원을 밝혀주십시오!]

[나중에 다시 전화드리지요. 뚝.]

 

 

 

황급히 전화를 끊어버린 그는 그 뒤로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

 

 

 

그리고 몇 일 뒤, '그'가 전화를 걸었다.

만나자는 제의를 그가 먼저하였고, 난 그와 접선을 시도했다.

 

 

 

만나기로 한 커피숍에는 평일 오후라 그런지 손님이 몇 명 없었다.

나는 커피숍에 들어서면서 주위를 살폈고, 구석 자리에서 바바리 코트의 깃을 세우고 선글라스를 끼고 있는 한 남자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는 매우 초조한 듯 경계의 눈빛으로 주위를 살피고 있었고, 나는 그 남자가 제보를 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한눈에 알수가 있었다.

 

 

 

나는 매우 의아했다.

 

황우석 박사 파동으로 진통을 겪는 요즘, 황우석 박사와 함께 2005년의 최고 화제거리였던 박지성의 비밀을 폭로하다니. 왜 하필 지금 터뜨리는것인가?  그리고 그 비밀이란게 무엇일까? 약물복용? 맨유 이적을 위한 불법 로비? 그리고 왜 하필 PD수첩이 아닌 풀빵닷컴인 것인가?

 

 

남자는 초조함이 절정에 달했는지, 부들거리는 손으로 담배를 물고 불을 붙이려고 애를 쓰고 있었고  나는 그 남자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가기 시작했다. 남자의 라이터는 수명이 다 되었는지 잘 켜지지 않았고, 남자는 더욱 초조하고 급한 손놀림으로 라이터를 돌려댔다.

 

 

난 내 라이터를 꺼내 남자에게 불을 붙여주며 나지막히 말을 걸었다.

 

 

 

 

 

 

"날씨가 매우 추운날이군요. 오늘 같이 을씨년스러운 날에 듣는 비밀 이야기는 최고의 스릴를 느끼게 하기 충분하죠. 안녕하세요 제가 뉴클입니다. 풀빵닷컴에 제보하신 분 맞으시죠?"

 

"아닌데요."

 

"ㅈㅅ."

 

 

 

 

바로 그때.

 

 

 

"여기에요 뉴클씨!"

 

 

 

 

고개를 돌려보니 츄리링 차림의 한 남자가 밀크쉐이크를 쪽쪽 빨며 앉아있었다.

 

 

 

 

 

 

 

 

 

 

 

 

뉴클 : 반갑다.

 

남자 : 그렇다.

 

 

 

 

 

뉴클 : 박지성의 측근이라고 들었다.

 

남자 : 그렇다.

 

 

 

 

 

뉴클 : 직업을 물어봐도 되는가.

 

남자 : 축구인중 한 사람이라는것 까지만 밝히겠다.

 

 

 

 

 

뉴클 : 좋다. 그럼 박지성에 대해 폭로한다는 것에 대해 물어봐도 되는가?

 

남자 : 성격이 급하다. 원래 맛있는건 나중에 먹는 법이다. 축구를 좋아하는가?

 

 

 

 

 

뉴클 : 좋아한다.

 

남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퍼거슨감독은 지금 큰 실수를 하고 있다.

 

 

 

 

뉴클 : 어떤...?

 

남자 : 퍼거슨감독은 박지성이란 최고의 MF를 FW로서 활용하고 있다. 이것은 엄연한 뻘짓이다.

 

 

 

 

뉴클 : ...

 

남자 : 몇 달전엔 MF로 나오지 않았는가? 그때 박지성은 대단한 활약으로 스카이스포츠 평점 9점도 받았었다. 내가 보기엔 박지성을 MF로 두는게 공격에 활기를 띄게 할 것이라고 본다. 박지성의 포지션인 윙포워드에는 지금도 긱스,호나우도,루니, 사하, 솔샤르등의 선수들이 있다. 자원이 매우 풍부하다는 소리다. 그리고 지성이를  MF로 둔다면 녀석만의 장점인 무한체력 또한 살릴수 있어 팀 공격을 원할하게 연결하는 한편 상대팀의 역습도 간간히 저지해 팀내 입지를 더 확고히 할 수있을것으로 생각된다.

 

 

 

 

 

뉴클 : 축구에 대한 조예가 상당히 깊은것 같다. 감독해도 되겠다.

 

남자 : 그렇지 않아도 지금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감독직을 하고 있다.

 

 

 

 

 

뉴클 : 초등학교 축구부 감독말인가? 아직 젊은 나이인데 대단하다. 어느 팀에서 감독생활을 하는건가?

 

남자 : 전국 초등수학 경시대회 시험감독 알바를 하고 있다.

 

 

 

 

 

뉴클 : ...

 

남자 : ...하루 일당 3만원. 꽤 짭짤하다.

 

 

 

 

 

뉴클 : 인간 박지성에 대해 설명해줄수 있는가?

 

남자 : 내가 아는 지성이는 매우 조용하고 착한 아이였다. 성격도 매우 온순하고 내성적인 아이였다. 지성이는 축구를 매우 좋아하는 한 소년이었으며 왜소한 체격조건 때문에 대학진학이나 프로팀으로의 이적또한 난항을 겪었다. 그러나 지성이는 모든 시련을 이겨내고 꿋꿋히 축구에 임했다. 심지어 오래 걸으면 고통이 온다는 평발임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축구만을 생각하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지성이는 진정으로 축구를 사랑하는 아이였다....
 

 

 

 

 

뉴클 : TV에 맨날 나오는 내용같긴 하지만 박지성과 상당한 친분이 있어보인다. 박지성과는 정확히 어떤 관계인가?

 

남자 : 지성이의 동네 형이 우리 사촌형과 친구다.

 

 

 

 

 

뉴클 : ???

 

남자 : 말 그대로다.

 

 

 

 

 

뉴클 : ??/?

 

남자 : 한 마디로 지성이의 동네 친한 형이 우리 둘째 고모 아들과 친구라고.

 

 

 

 

 

뉴클 : 나가! 이 미친 ㅐㅅ끼야

 

남자 : 흥분하지마라.

 

 

 

 

 

뉴클 : 음... 미안하다.

 

남자 : 지금 우리나라 축구계는 썩었다. 선수기용에 문제가 참 많은것 같다. 이게 다 대한축구협회때문이다.

 

 

 

 

 

뉴클 : 오늘 말할 그 '비밀'에 관련된 이야기 인가?

 

남자 : 그럴지도 모른다. 아무튼 지금 대한축구협회는 큰 실수를 하고 있다. 감독의 의견은 존중하지 않고 자기들 입맛에 맞는 선수만 기용하라고 압력을 넣는것이다. 한가지 예를 들어볼까? 현재 2006 독일 월드컵 국가대표로 FW 내정되어있는 안정환은 너무 늙었다. 이동국은 지쳤으며 박주영은 패기가 없다. 대한축구협회와 아드보카드 감독은 빨리 그 선수들을 버리고 젊은피를 발탁해야 한다.

 

 

 

 

 

뉴클 : 젊은 피라면?

 

남자 : 현재 FC슛돌이에서 8번을 달고 뛰고 있는 김태훈선수를 전격 발탁해야 한다. 지칠줄 모르는 투지와 끈기, 그리고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폭발적인 드리블은 상대 수비를 패닉상태에 빠지게 한다. 넘어지면 운다는 약점이 있지만 꽤 훌륭한 선수다.

 

 

 

 

 

뉴클 : ...

 

남자 : 골키퍼 이운재도 너무 나이가 많고, 뚱뚱하고 느리다. FC슛돌이의 지승준 선수를 발탁해야 한다.

 

 

 

 

뉴클 : 잠깐, 혹시 자신이 축구계에 몸담고 있다는 소리가...

 

남자 : 포탈사커.

 

 

 

 

 

뉴클 : 네이버... 같은...?

 

남자 : 맞다. 포탈사이트 축구관련 기사에 댓글로서 전략전술을 의논하는 포탈사커에 몸담고 있다.

 

 

 

 

 

 

 

뉴클 : 어쩐지 츄리링 차림이 상당히 남루했다.

 

남자 : 남들은 찌질이라 부르지만 난 개의치 않는다.

 

 

 

 

 

뉴클 : 그렇다면 박지성에 관한 폭로도?

 

남자 : 아니, 그건 진짜다. 그에 대한 논문을 2006년 3월에 월간싸커에 제출할 예정이다.

 

 

 

 

 

 

 

 

그는 주위를 살피며 나에게 누런 봉투를 건냈고 서둘러 자리를 피했다.

 

그가 떠난후 필자는 조심스럽게 봉투를 뜯어보았고 그 안에는 책이 한권 들어있었다.

 

 

 

 

 

 

 

 

 

 

 

 

 

 

 

 

 

 

 

 

 

 

 

 

 

 

 

 

끝.

 

 

 

 

 

 

 

 

 

 

 

 

 

 

 

 

 

 

 

 

 

안녕하세요 뉴클입니다. 참 오랜만에 업데이트 하는군요

 

다른 매거진과는 달리 정기 업데이트가 아닌 수시 업데이트라

 

오래 동안 업데이트 안 한 점 사과드립니다.

 

안부남기기가 난리가 났었더군요 훗,

 

또라이 개새끼 미친새끼 다 나왔습니다. 후후.;;;

 

 

 

아무튼, 안부남기기 대혼란;; 을 보고 부랴부랴 작성하여 오늘은 유머글이 되었군요.

 

앞으로는 조금 더 자주(?)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그 동안엔 뭐 차차 강좌나 솔비네 사진일기, 미니의 여고깨담, 용칠의 무법사육 등

 

재미있는거 많으니까 그거 보고 기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