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의 여고깨담

글/그림 : 미니

소녀탐정 미니

 

 

"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

 

 

"아니 저년이 아침밥으로 뭘 처먹고 왔길래, 첫줄부터 웃고 지랄이야."

 

 

"너희들 이게 뭔지 아냐?"

 

 

"뭔데?"

 

 

"후후.. 바로 옆 반 지숙이 한테 빌린 미소년 야 애니다. 크하하하."

 

 

 

 


 

 

절범이와 3M은 나의 그 말에 전율했다.

 

 

 

 

 

"허헉... 지..지숙이라면.. 야동만 30기가라는 전설의...?"

 

 

"미소년 야 애니를 씨디로 구워서 장당 삼 천원에 대여한다는...?"

 

 

"그래, 그 지숙이 한테 빌린 미소년물이야. 크하하하."

 

 

"오호..."

 

 

"훗, 눈독들이지마. 너희도 보고싶으면 빌려서 봐. 크하하하하하."

 


 

 

 

...

 

 

 

 

전국의 수많은 여고생 여러분 죄송합니다.

 

여고생 여러분들을 매도 할 생각은 없었어요.

 

그런데 솔직히 우리 여고생들도 야동 보는 사람은 많이 보잖아요? -_-

 

이젠 진실을 밝힙시다-_-..

 

뭐, 안보는 사람도 있겠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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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시간,

 

우린 체육복으로 갈아입고 모두 교실을 나섯다.

 


 

 

 

 

 

"야~ 미니. 너 그거 들었어~? 얼마 전에 1학년이 담배피다가 걸려서 단속기간이래~"

 

 

"난 담배 안펴서 상관없어."

 

 

"그래도... 체육시간에 선생들이 여학생 가방을 뒤진다는건 좀..."

 

 

"뭐~?!? 가방을 뒤져? 그게 무슨소리야?"

 

 

"아니 그냥.. 그런 소문이 있어... 선생들이 체육시간에 가방뒤진다는..."

 


 

 

 

 

헉.

 

 

 

하필이면 오늘

 

우리 반이 체육들은 오늘

 

지숙이 년 한테 3천원 주고 야애니씨디 빌린 오늘.

 

 

 

 

 

 

...난 교실쪽으로 휘몰아치는 한 줄기 바람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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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헉...헉.."


 

 

미칠 듯한 스피드로 단번에 계단을 뛰쳐 올라간 나는 교실 문을 벌컥 열고 들어섰다.

 

 

 

 

 

"넌 뭐야?"

 

 


 

 

 

헉.

 

키메라(전편참조;)다.


 

 

 

그것도 악녀로 변한 키메라...

 

 

 

 

"너희 반 체육시간인데 교실에 왜 있어?"

 

 

 

 

자세히 보니 키메라 외에도 3M절범이가 있었다.

 

난 키메라에게 대답했다.


 

 

 

"저..전 오늘 '그 날'이라... 좀 갈러..."

 

 

"흠, 그래? 그럼 절범이 넌?"

 

 

"저..저도 오늘이 그날이라 갈러..."

 

 

"뭐야? 이것들이 단체로..!"

 

 

"지..진짜에요 샘... 보..보여드려요?"

 

 

 

 

 

 

 

 

 


 

 

 

절범이는 키메라 앞에서 체육복 바지를 내리려는 제스춰를 취했고,

 

키메라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돼..됐고. 3M 너는? 너도 생리야?"

 

 

"아..아뇨.. 전 잠시 국어 책 좀 갖다 놓으러.."

 

 

"체육시간에 왠 국어 책이야?"

 

 

"아, 국어 공부를 너무 열심히 하다보니까... 모르고 국어책을 들고 있는 상태에서 나가버렸어요.."

 

 

"흠.."

 

 

 

 


국어 담당인 키메라는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좀 쉬엄쉬엄해. 그러다 병난다."

 

 

"...네.. 죄송합니다..."

 

 

"빨리 나가."

 

 

 

 

 

 

 

3M....

 

이 영악한 년;

 

키메라가 국어 담당이라는 점을 이용하여 어드벤티지를 얻다니;

 

 

 

 


키메라는 뒤돌아 교실문을 나서려고 하는 것을 확인 한 나는,

 

책상 서랍에 있는 야애니 CD를 짱박기 위해 서랍에 손을 넣었다.

 


 

 

 

 

헉.

 

이상한 느낌에 씨디케이스를 열어보니...

 

어...없다...?!

 

CD가 없어졌어..!

 

이...이것은...

 

 

 

 

 

 

 

 

밀실절도?

 

 

 

 

 

"모두들 움직이지 마앗!!!!!"


 

 

 

 

내 소리에 교실 밖을 나가려던 키메라는 멈춰섰고,

 

3M과 절범이도 놀란 눈으로 날 바라보았다.


 

 

 

"이건 밀실절도야! CD를 훔친 범인은 이 안에 있어! 우리 할아버지의 명예를 걸고 꼭 잡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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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모두들 자신의 알리바이를 말해보시지. 선생님도요."

 

 

"나..난.. 단지 12반 수업에 들어가려다가... 빈 교실에 절범이와 3M이 있길래..."

 

 

"내가 국어 책을 갖다 놓으려 교실을 들어갔을 땐 이미 절범이가 있었어. 무언가를 뒤지는 듯 했어."

 

 

"웃기지마! 난 단지 오늘이 그 날이라.. 생리대를 찾으려던 것이었어!"

 

 

"웃기는 건 너야! 그렇다면 왜 미니 책상에서 기웃거렸지?"

 

 

"나..난 단지... 생리대가 없어서..."

 

 

 

 

 

소녀 탐정인 내가 봤을 때 범인은 절범이일 가망성이 확실했다.

 

이미 그녀는 수개월전 교무실에 침투하여 시험 문제지를 뽀린 화려한 경력이 있었고,

 

셋의 알리바이를 종합해 봤을 때 절점이가 가장 유력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노처녀 다중인격자인 키메라도 배제 할 수 없는 중요한 용의자였다.

 

 

 

 


덜컥.


 

 

 

"선생님.. 체육선생님이 남아있는 애들 빨리 내려오라고..."


 

 

 

반장이었다.


 

 

 

 

"으..응? 그래 알았다. 야! 너희 빨리 내려가."

 


 

 

 

나는 어쩔 수 없이 사건 현장에서 자리를 떠야만 했다.

 

뭐 그래도 상관없었다. 이미 범인은 밝혀졌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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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범이는 체육 시간 내내 가슴이 쿵쾅거렸다.

 

 

'그녀의 그 행동'은 무엇일까?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일까?


 

한참을 고민한 끝에 드디어 절범이는 그녀의 행동에 관한 수수께끼를 풀고 말았다.

 

 

 

 

 

"빠..빨리 이 사실을 미니에게 알려야해...미..미니는 어딧지? 제..젠장 찾을 시간이 없어..!"


 

 

절범이는 재빨리 전화기를 꺼내 운동장 어디에선가 놀고 있을 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


 

 

 

 

뚜르르르 뚜르르르

 

 

 

'빠..빨리 받아라...!'

 

 

 

순간 뒤에서 덮쳐오는 음침한 기운!


 

 

 

 

 

푸슉.

 

 

 

 

 

"왜...? 하필...?"


 

절범이는 초점 없는 눈동자로 허탈하게 허공을 응시했고,

 

절범이의 핸드폰 밧데리는 그렇게 서서히 싸늘하게 방전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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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야~~~~"

 

 

"왜."

 

 

"너..그..그사실 들었어?"

 


 

 

 

3M은 가뿐 숨을 몰아쉬며 말을 이었다.


 

 

 

"저..절범이가..."

 

 

"뭐? 절범이가 뭐!?"

 

 

"절범이가..흑.."

 

 

"말해!"

 

 

"바..방전된 채 발견됐어..."

 

 

 

 

 

 

쿠쿵..

 

 

 

 

 

 

"뭐..뭐라고? 사인은 뭐야? 방전된 사인은 뭐냐고!"

 

 

"모..모르겠어.. AS센터 직원 말로는.... 누군가에 의해서 방전됐을거라고..."

 

 

"그..그럴 리가..."

 

 

"그..그런데.. 키메라 선생님이 자꾸 절범이의 방전을 과도한 핸드폰 사용으로 인한 자연방전이라며 은폐시키려는 듯 해..."

 

 

"크윽.. 여..역시 키메라였군... 절범이에게 단서를 내줬던것이 틀림없어. 그래서 절범이를 방전시킨것이고."

 

 

"네가 할아버지의 명예를 걸고 꼭 범인을 밝혀줘... 절범이의 방전이 헛되지 않게.."

 

 

 

 

 

 

 

그때 나의 눈에 문득 들어온 건 다름아닌 빈 CD케이스였다.

 

 

 

 


콰지지직..


 

순간 내 머리속은 한줄기 섬광같은 게 내 관통하고 지나간 듯한 충격에 빠졌다.
 

 

 

 


"훗, 역시 그랬었군..."

 

 

"미..미니야 뭐가?"

 

 

 

"수수께끼는 모두 풀렸다!"

 

 

 

 

 

 

 

수수께끼의 비밀은 다음주에 밝혀집니다! 두둥~

 

 

 

 

 

 

 

 

ps. 실화를 바탕으로 썼습니다;; 제가 소년탐정 김전일 팬이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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